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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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은지심

다시 또 누군가를 만나면

까미l노 2015. 9. 11. 16:39

 

 

 

교통사고라면 모를까만 다시 또 누군가를 만나다는 것

 

한사코 만나고 싶지 않는 것처럼 살아가던 사람인들

기어이 만나고 말겠다고 해본들 사람이 어디 만나고 싶다고 만나지고 싫다고 인연 되지 않으랴...

 

 

 

그야말로 부지불식간에 내게 닥친 교통사고가 추돌이든 그의 고의 접촉이든

행여 온다면 그 사람 아주 못난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아무도 거들떠 보지도 않고 스스로도 자신 없어 하는 그런...

 

나만 좋으면 되는

다른 사람은 좀체 살피려 하지도 관심조차 주지 않는 매력 한군데만 있어도 되는

더도 덜도 말고 나만 알아 볼 수 있어 감사하여 그도 감지덕지 하는 그런 매력

 

 

 

 

짚신에도 다 짝 있다는 말이 그말인걸...

제 눈에 닥알이라잖은가 말이다.

콩깍지 씌지 않았어도 내겐 잘 보이고 숨기지 않아도 다른 이들은 못 본다...

 

똥배든 주름살이든 다 괜찮은 것으로 해줄테니

그보다 내가 조금 더 잘 낫기를 바라는 이유를 모르는 사람이 아니면 조케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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