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그남자 그여자 이야기 #1 본문
#1 ' 눈물나게 하는 남자 목 메이게 하는 여자'
사랑에 대한 무수한 말들 전설같이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들
도무지 알 수 없어하는 여자들 사랑이 밥 맥여주냐 사랑 같은 소리하고 자빠졌다는 등...
하고는 싶은데 정작 본인조차 사랑이 뭔지도 모르고 사랑에 대한 확신이나 믿음도 없고
이혼하면 사랑에 실패한 거라고 쉽게 표현하는 여자들 엮이기 전까지만 최선을 다 한다는 남자들...
어떤 사람을 찾는지 스스로도 모른 채 그냥 쓸만한(?)대상만 바라기 하려는 사람들
지난 사랑이 무엇때문에 계속될 수 없었는지 자신의 탓은 조금도 인정 않으려는 여자들
여자에게 어떻게 했었으며 무엇을 바랬는지조차 알려고도 하지 않았던 남자들
사람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남은 건 단 두가지
아쉬움이 남은 혼자인 지금엔 있을 때 잘해줄걸 하는 자괴감
또는 드디어 혼자가 되었으니 무한한 자유와 선택의 폭이 대단히 넓어질거라 한 생각
지금도 여전히 그렇니?
어느날엔가 맘에 듬직한 사람을 봤다
쓸만해 뵈기는 한 것 같은데
한 번 만나볼까 유심히 살피게 되면서
인터넷이기에 글 같은 것으로 툭 건드려 보거나 슬며시 찔러 본다
그런데 여전히 스스로는 조건을 보는 것인지 사람을 보는 것인지 모른다.
(사람을 본다는 것은 인성이고 됨됨인데 이성적인 것이 아니고 감성적인 것이다)
이번에는 조건을 훨씬 더 따질 것인지
조건부터 따졌다가 되잖게 실패했으니 이번엔 오직 감성적인 것만 보겠다는 것인지
둘 다 짬짜면처럼 적당히 섞어 욕심 내겠다는 것인지
여전히 정하지 못했으면 계속 혼자 살아라~
단, 짬짜면을 선택하려면 니가 백마 탄 왕자가 되거나 백설공주가 되고 나서 선택하렴,
오래 혼자였다.
목메이게 하는 여자를 못 찾아서이다
아니면 목메일 것 같아서 찾았는데 내가 눈물나게 해주는 남자가 아니었거나 둘 중 한가지였을 것이고...
이대로 혼자여도 할 수 없다.
내가 그에게 눈물나게 해줄 수 없고 목 메이게 하는 여자가 아니면 만난들 사랑을 할 수 있으랴,
눈? 높아서 아니다.
까다로운 것(?) 아예 없다.
그런데 여태 혼자이다.
내 탓이지 뭐.
여전히 혼자로 살다 떠날지언정 내가 눈물나게 해주지 못하고
나를 목메이게 하지 않을 여자라면 사랑은 느껴지지 않을테니까 어쩌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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