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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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창고

금강초롱

까미l노 2015. 2. 5. 10:27

금강초롱에 얽힌 전설로 금강산 어느 마을에 살던 부모 없는 오누이 이야기가 있다.
오빠는 재간 있는 석공으로서 바위돌을 다듬어 금강산을 명산으로 만들려고 마음먹었다.
그래서 3년 후에 돌아오기로 약속하고 누이와 헤어져 금강산 속으로 깊이 들어갔다.
그러나 3년이 지나도 기다리는 오빠는 돌아오지 않았다.
소녀는 오빠를 찾아 길을 떠나 금강산을 이리저리 찾아 헤매다가 캄캄한 밤이 되었다.
이럴 때 초롱불이라도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하며 소녀는 무섭고 슬퍼서 울었다.
그런데 소녀의 눈물이 떨어진 곳마다 초롱처럼 생긴 고운 꽃이 피어나 빨간 불빛으로 반짝이기 시작했다.
소녀는 꽃송이를 꺾어들고 불빛이 비치는 곳으로 따라가니 거기에는 바위를 다듬다가 쓰러진 사랑하는 오빠가 있었다.
이때 갑자기 초롱꽃이 흔들리며 향기가 풍겨 나오더니 오빠가 스르르 눈을 뜨는 것이었다.
그 후부터 오누이는 금강산 구경을 왔던 사람들이 길을 잃거나 지쳤을 때 이 꽃을 꺾어들라고 금강산 곳곳에 초롱꽃을 심고 가꾸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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