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옛애인과의지레짐작 본문
태어나고자라면서영어린시절을제외하고서라면아마도지금쯤이면
스스로의사고와결정에따른책임을지면서살아온날보다는이제는조금씩돌아보며정리를해야한다는죽을날이더짧은게아닌가싶어서
(나이드신분들에게는어린놈이못하는말이없다고할수도있겠지만나는그렇다라는거지뭐)
무슨정리따위는아니지만언젠가는할수있으리라고애써태연해했던그때못다해안타까움으로남은구구절절한변명두어줄
할수있으리라믿는건아니지만기회가주어져시시콜콜하더라도들어준다면말이지
애인이없으니당연지금사랑을하고있는사람이아닌데
이맘때계절이되면쓸쓸키도하고사람마다정도의차이는있겠지만전혀외롭지않다라고호기를부릴일도아닐터
혼자인사람들나만그런가싶기도한데괜시리지난시간의후회따윈아니지만회한이나미안했던생각이떠올라
잘해주지못했다는생각채다해주지못한것들이자주떠올려지면서그사람까지기억하게되곤한다
그게아련함이든추억이었든다툼이었든뭐든간에말이지
언젠가는할수있겠지뭐라고당시엔애써태연해했던그때못다한구구절절한변명
한마디해명이든변명이든제대로하지않았거나못한채스스로단절했거나그래그럼어쩌겠냐라는심정으로단절을순순히받아들였던
커뮤니케이션에미숙했었던것같다라는늦은자기반성도있고
왜그렇게나를못믿었거나못미더워하게만들었을까라는이제서야하게되는나잘났다보다내가미숙했다라고하는어줍잖은변명
돌이켜보건데무슨잘못을저질러서단절된기억은도무지없고보니(단한번단한사람사귄건아니기에)
단절이되기전나는무슨생각어떤결정을하려했던것일까
너아니면세상여자가없겠냐따위사고는아예없었던사람이었고보면그가싫거나싫증났거나그가무슨잘못을해서는아니었는데
다른이들이판단을한다면철없는아해들이사랑다툼으로홧김에단절한것으로도보이겠다
시쳇말로있을때잘하지라는표현이있다만
있을때잘은못했었도영잘못은하지않았다싶은데이마저도오로지내생각일수도있을터
상대방이받아들이기를자신에게성실치못하다고느꼈거나보통의주변사람들보다월등히잘해주지않았다고느꼈다면
그걸잘못사랑했던것이라거나내사랑이라는게일방적이었다라고도볼수있겠다만
상대도나도지금의생각에후회는아닌아쉬움이남아있다면그건순전히그당시의각자가마음대로내둘렀던지레짐작때문이었던것같다
지레짐작...
그런거아닐까?
그럴까?
그랬을것같다
그래야되나...
그지레짐작은그에게도나에게도지금에와서는어떤기분으로남아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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