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아직도아직은 본문

링반데룽

아직도아직은

까미l노 2013. 10. 2. 22:44

 

아직도아직은...

 

쓸려다 만 글이었는데 날짜를 보니 10월 초였구나...

그 당시 마음에 담았던 글들이 기억은 나지만 막상 쓸려고 하니 앞뒤가 뒤엉켜버렸다.

 

저 사마귀는 어째 저리 수컷이 암컷보다 덩치가 왜소할까?

 

아니면 아직 어린 숫놈이 어른 암컷에게 주체할 수 없는 성욕이나 종족번식의 본능에 사로잡혀 덤벼드는 것인지

사마귀들은 모두 암컷들이 수컷들보다 다 저렇게 큰 것인지 암컷은 자신의 뱃 속에 종족을 번식 시키는데(서로의 자식)

사랑의 행위가 끝난 후엔 수컷을 잡아 먹게 되는 것일까?

 

그래서 사람들은 사마귀를 흉측하다 그러는 것인지 특히 얼굴의 세모꼴 생김새가 차갑고 요사한(?)모습이라서 싫어하게 된 것인지 분명친 않다만

좌우지간 모 자연환경  티비에서 촬영한 영상을 보니 번식 후 암컷이 수컷의 머리를 싹둘 잘라버리고 몸통을 갉아먹는 모습은 참으로 잔인하더라

 

이 숫놈은 암놈에게 제 몸통을 갉아 먹히면서 계속 암컷의 뱃속에다 정액을 쏟아 붓던데 그 이유가 암놈이 제 몸을 먹는 동안에 원할한 성행위를 하기 위해서란다.

여타 많은 동물들 가운데에도 2세 번식을 위한 행위가 끝나거나 행위 도중에 죽음을 맞게 되는 놈들이 많던데

그게 그들 고유의 생존 법칙이라니까 놀랍지 않으랴...

 

문어는 숫놈이 알에서 새끼가 나올 때까지 품고 있다가 새끼가 나올 때 쯤 불가사리에게 잡아 먹히면서 새끼들이 무사히 부화되어 세상 밖으로 나오게 해준다.

수십 수백만개의 알 가운데 단 2% 정도만 살아 남는다고 하니...

 

정글에서는 최상위 포식자들이 제 새끼가 아니면 모조리 잡아 죽이려고 해서 암놈은 여러 수컷들과 성행위를 하는데

그건 숫놈들이 누구 자식이지 모르게 해서 죽음을 면하게 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한다.

 

표범은  같은 종의 숫놈이나 하이에나 같은 천적 또는 다른  포식자들에게 죽음을 당한 새끼릐 사체를 반쯤 먹는데

이는 다른 포식자들에게 제 새끼가 먹히는 걸 방지하고 자식의 죽음을 슬퍼해서 하는 행위라고 한다.

 

입 안에다 자식들을 담아서 천적으로부터 보호하는 동물이 있는가 하면 약한 새끼들은 도태하게 만들어서 가장 튼튼한 놈만 살아남게 하는 동물들도 있다.

인간들만이 만물의 영장이라고 자연의 법칙을 거스르면서 스스로 멸망의 길로 만들어 가는 것은 아닌지....

 

생뚱맞게 동물 이야기로 가버렸는데 정작 쓸려고 했었던 것은

아직도 나는...

나는 아직은...

이었는데...

 

'링반데룽'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제  (0) 2013.10.08
태풍 뒤 무지개  (0) 2013.10.08
무제  (0) 2013.09.14
장 세척(?)하는 날의 미역국  (0) 2013.07.28
洗손양치샤워그리고섹스와여행  (0) 2013.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