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세척(?)하는 날의 미역국

 

 

철저히혼자사는사람들외로울일없다하다가도늦가을성큼다가와목이라도움츠러지게되는날에곁에있어줬으면싶은건강타건강타그러다가덜렁아프거나할때왼종일말한마디하지않다가어느날괜스레수다라도떨고싶은데가만히들어줄사람있었으면싶어질때그럭저럭살아가다갑자기힘들어서다내려놓고그냥쉬고싶어질때그래서기대이고싶은어깨라도있었으면싶을때문명의이기가싫어전화벨울리는것조차언제나귀찮음이건만뜬금없이울리는카카오톡의벨소리조차귀찮다가도행여라도발신인이그였으면하고은근히바라는사람이라도있었으면그도저도아무런바램조차없어그만탁죽고싶어질때찾아가볼사람이라도있다면언제어느때불쑥찾아가도따뜻하게맞아아무말없이아무생각없이쉬고싶은곳되어줄사람있다면그나마살아볼가치가있겠다괜찮다괜찮다다괜찮다세상사람모두널비난해도나만은너를믿는다그러면서찾아온사람어깨토닥토닥다둑여줄텐데전날달갑잖은삼겹에과일에다찬생수를냅다들이켰다가그만밤새장세척을하게되었는데왼종일후텁지근한날씨에힘달가지없이축늘어진채지냈는데좀처럼제대로(?)된전화벨울릴일없어별시리손에쥐지도않는전화소리오늘이음력땡월땡일아닌가요그런다갑자기음력은왜하면서의아해했더니생일인것같아서요그러길래곰곰생각해봤더니아하그랬구나오늘이내생일이었구나그렇네두어달전달력을보다가올해내생일은일요일이겠구나하고그후론까마득히잊고지냈는데오늘그대의전화로알게되는구나그나저나징크스아니랄까봐생일날엔주로잊고지나가면서굶는날이되기쉽상이더만오늘도영락없이예전처럼넘어가는구나그래도기분엄청좋다스스로는커녕세상누구도기억못하거나챙겨줄이하나없는데오직한사람이라도기억했다가들먹여주면서미역국은못먹어도밥은챙겨먹으라는말에가슴찡해지던날그래서저녁엔짜파게티에작은햇반한개비벼우겨넣었네지랄같이살고있지는않은것이라고스스로에게우격다짐이라도하면서....

 

 

 

 

 

 

 

 

 

 

 

 

 

 

                                                                  아마도나는언제나누구에게나기억으로만남을눈물같은사람은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