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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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산청우

식물원의 꽃편지-둥글레

까미l노 2013. 5. 10. 21:20

문상현님 안녕하셨습니까?
오늘은 비가 옵니다. 모내기를 준비하는 논들도 물을 잔뜩 머금고
막 모종을 심은 고추밭, 고구마밭에도 단비가 되겠지요?
플라워레터를 시작한지 5년째가 되었는데 이제 70회를 맞이하게 됩니다.
사람도 70세가 되면 고희(古稀)라고 해서 잔치를 벌이는데
플라워레터도 잔치를 벌여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플라워레터는 단순히 식물에 대한 지식을 전달하기 위한 편지가 아니라
식물들의 삶을 엿보면서 우리들의 삶과 마주할 수 있는 편지가 되기를 바라며
앞으로 100회, 200회 계속 사랑받기를 기대합니다.

요즘은 바쁘다는 핑계로 여러분들의 보내주시는 한줄느낌에 대한
답글도 제대로 못하고 있습니다. 편지 보내는 날도 뒤죽박죽이고요.
무언가를 오랫동안 꾸준히 한다는 것은 참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번주의 꽃을 둥굴레로 정하고 '왜 둥굴레라고 불렀을까? 하고
곰곰이 생각해보았습니다. 열매가 둥근게 둥굴레 뿐인가 싶고,
뿌리도 둥근 것이 사실이지만 그걸 이름 붙였을까 싶기도 했습니다.
둥굴레가 필 때에는 애기나리, 두루미꽃, 풀솜대, 은방울꽃들도 같이 피는데
꽃색이나 잎도 비슷하지만 더불어 함께 자라는 모습을 자주 봅니다.
꽃이라고 해야 혼자서 튀지도 않는 색이고 다른 풀들과 어울려 살아가니
사람으로 치자면 참 둥글둥글한 성격이지요.
작가의 개인적인 느낌을 덧붙여 둥굴레 이야기를 엮어 보았습니다.

참고로 지난번의 퀴즈의 정답은 '왼쪽이 둥의나물, 오른쪽이 곰취'입니다.
산나물체험에서 우리 산나물의 맛을 느껴보세요.

다음에는 어떤 이야기가 기다릴까요?
건강하시고 멋진 봄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한줄 느낌 달아주실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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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맘때 함께읽는 플라워레터 분꽃나무 | 매발톱 | 느티나무 | 은방울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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