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연장전 후반 언(인)저리 타임 본문

링반데룽

연장전 후반 언(인)저리 타임

까미l노 2012. 12. 4. 13:47

 

 

 

 

이나이때는중장년인가아니면요즘표현으로아직은새파란중년인가꿈같지도않은희망하나가슴한귀퉁이갈무리한채살아간다는표현도부끄러워버티고있다는게맞을듯한데간만의서울나들이에옛친구들과어울려서울로이사를하여둘이식당을하는지인을찾았었다사람들표현으로보기와는(?)딴판으로극히친근한사이가아닌경우여자들을잘기억하지못하는탓으로핀잔을들었었는데그와그의부인이함께식당을하는모습도참보기좋았지만곱게늙어가는부인이내눈에그렇게아름답고미인으로보여그만생각보다미인이다라는표현을했다가오히려제대로기억을못하고있다고눈흘김을받았었다맞다그들둘처럼그렇게알콩달콩부부로살아가면좋을텐데더러있고없고가삶을흐트려놓기도하겠지만더있어뵈던사람들도그렇게서로아끼고위하며사는사람들이잘보이지가않더라다만그들이일에파묻혀한가로운시간을내기어렵다고해서다소는안타까워보이기했다그들을보면서괜한헛꿈을또꾸어봤었다이제는내삶에서편하게주어졌던전후반이끝나고연장전도전반후반이다지나버리고겨우연장전후반언저리타임에도달한것같다고하면나보다훨씬더오래살은사람들이뭐라그러겠지만승부차기는애초내게는없을것이라포기했으니이남은언저리타임에라도가능할까가슴에품어둔희망하나살짝들여다봤다복수같은게아니라나도한번은두고보자이다난생처음으로십년의준비기간을작정한다누가있어같이가든혼자가든히말라야로인도바라나시로산티아고의그길위에다시서고싶어서이다참을성부족해그전에가게될런지도모르겠지만이번엔좀더세심하게안을들여다보면서걷고싶다그때걸었던그길에서는왜그리허겁지겁걸었었던지걸어온좋은길의기억은처음과끝을잘기억해서뒤에내손을잡고다시와서걸을곁의사람에게아름다운추억을제대로남겨주고싶어서였는데누군가와함께를떠올렸을때그가편하게살수있도록손을잡아주는준비를미리해두지못했던게미안해서이기도해서그냥간절함은숨긴채혼자살아가는이유이기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