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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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산청우

비는 강에도 내리지 않을까?

까미l노 2012. 8. 15. 01:32

 

 

 

내가 비를 피해 다니는 것인지 비가 나를 피해 다니는 것인지...

지랄거튼 일기예보는 비를 쫓으려고 따라 다녀봐도 오리무중이다.

 

화요일이었는데 슬플 이유가 없어서였는지 비는 결국 새벽으로 넘어가도 올 생각이 없는건가?

연중 강수량이 꽤나 풍부한 제주에서조차 제대로 내리는 비를 못만났다.

 

제주 공항을 출발하면서 김포공항에 도착하면 소나기를 만나는 건 아닌지 은근히 걱정까지 했드랬는데

일기예보는 지금도 중부지방에 장대같은 비를 쏟겠다더만 빗방울 소리조차 들리질 않고 있다...

 

새벽은 두시를 반이나 넘기고 있어도 내 창틀엔 빗방울 부딪히는 소리가 들리질 않으니 오늘도 포기해야 할까 보다...

 

 

문득 산티아고 길 위에 서고 싶고 히말라야에 사는 사람들이 보고 싶어져 늦가을을 재촉하게 된다.

겨울 산타아고 길

삭막한 이국 땅의 겨울 숲길은 어떤 모습일까?

눈에 덮혀 노란화살표가 잘 보이지 않더라도 길에서 방황을 하고 헤매이더라도 마음이 익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