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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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산청우

부엔 까미노-고구마꽃이 피었습니다(백 년 만에 한 번 핀다는)

까미l노 2012. 7. 17. 19:07

 

                                                                           고구마 꽃 (갯메와 나팔꽃 분꽃들과 닮았다)

 

 

고구마에도 꽃이 핀다는 사실은 알았거나 몰랐거나가 아닌

고구마 또는 감자 같은 식물은 먹거리로만 생각했기에 꽃이 필 거라는 것에는 관심을 가져본 적이 없었다고 해야될 것 같다.

 

흔히 우리 삶의 주위에 아주 흔하게 보이고 지천인 식물들은 꽃 자체에 대한 관심들이 없었을 것이다.

감자에도 또한 작고 하얀 꽃이 핀다.

 

최근 홍천군 남면의 버스정류장 근처에 고구마 꽃이 피어서 화제라고 하는데

당진의 모 농원에도 고구마 꽃이 만개를 했다고 그곳에서 고구마 농사를 오십 년 정도 지으셨던 분께서도 처음 보게된 고구마 꽃이라고 한다.

 

남미에서는 고구마 꽃을 보기 쉬운데 우리나라에서는 고구마에 꽃이 피기에는 햇볕의 일조량이 다소 부족해서라고 한다.

지금 우리나라에서도 고구마에 꽃이 핀 이유가 기후변화와 관계가 있을까?

 

문인 춘원(春園) 이광수는 고구마꽃에 대해 "백 년에 한 번 볼 수 있는 꽃"이라고 자신의 회고록에 적기도 했다.

이렇게 보기 힘들다 보니 고구마꽃의 꽃말은 바로 '행운'이다.

실제 1945년 광복 때와 1953년 휴전, 1970년 남북공동성명발표 직전에도 고구마꽃이 피었다는 기록이 전해지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