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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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미l노 2012. 7. 13. 02:17

 

 

 

7월12일 서울에 갔다 오면서 9시40분 경

신탄진역 앞을 지나던 협진운수 소속  2번이라는 빨간색 급행(대전 75 자 9318) 버스를 탔었다.

 

저상버스 였었고 실내도 참 쾌적했었는데

차창에 독도가 우리땅이라는 글씨와 그 사실을 아느냐고 묻는 그림이 새겨져 있었다.

버스를 내리면서 깜빡 했었는데 기사님 성함이라도 여쭤봤어야 했었던 아쉬움이 남는다.

 

그냥 저런 글과 그림이 있어서만 아니라 버스를 탔는데 작은 소리로 마이크 안내방송을 하시는 것이었다.

어서오세요~

조심하세요~

커브를 도니까 움직이지 마세요~

안녕히 가세요, 천천히 내리셔도 됩니다~

 

어찌보면 서비스를 하시는 직종이니 당연하다 할 수도 있겠지만 

대한민국에서 많은 서민들이 자주 시내버스를 타지만 어디 기사들이 그러던가 말이다...

꺠끗한 실내와 친절한 인사와 안내 무엇보다 안전 운전 그리고 유리창에 새겨진 나라사랑...

 

집에 와서 잠깐 티비를 봤었는데 채녈을 돌리기 전(가끔 뉴스와 스포츠 중계만 보는 타입이라)

케이블 티비에서 드라마를 재방송 중이었고 내용은 각시탈이었다.

 

아주 오래 전 허영만 화백의 만화로 보았던 터라 매일 재 시간에 각시탈 드라마를 시청하지는 않지만

오늘 주인공 이강토의 형을 그리워하는 독백을 잠시 보면서 일순 부끄러운 생각이 들어

버스기사님과 유리창의 글과 그림 그리고 각시탈과 분이 담사리...등에 대해 곰곰 생각을 해봤다.

 

시절을 잘(?) 타고 태어난 것이라서 애국을 굳이 할 필요가 없는 것일까?

하긴 애국이라는 게 꼭 독립운동처럼 나라가 어려울 때 전쟁 중일 때 뭐..그런 시기에만 가능한 것은 아니겠지만...

 

구케이원 가튼 인간들에게 주는 혜택을 조금만 축소해도 나라를 위해 희생한 사람들에게 엄청난 보답이 가능할텐데

이제는 대한민국은 애국을 해야 하는 상황이 닥쳤을 때 스스로 희생을 해서라도 나라를 위하겠다는 사람들은 점점 줄어들고

(요즘 젊은이들은 보훈을 보고 누가 애국을 하겠느냐 그런다는데)아이들의 장래 희망으로는 구케이원과 연예인 뿐일 것 가트다...

 

하기사 구태이원과 여내인이 뭐 나쁜 직업인가...

 

무슨 통계인가 하는 곳의 조사에 각각 자국에 전쟁이 일어났을 때 젊은이들의 자발적 참전 비율에서

1위가 중국넘들이고 2위가 일본놈들이고  한국의 젊은이들은 꼴찌인 3위인데 1위의 절반에도 못미친다는 겨우 12% 정도만 참전하겠다고 했단다...

 

대한민국에서 젊음을 보낸 남자들이라면 거의가 다 군복무를 했을 것이고 그만으로도 충분히 애국은 한 것이다만

버스 유리창의 그림과 글씨의 내용 드라마의 주인공들을 보노라니 오늘따라 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들에게 더 미안한 것 같다...

 

외국엘 나가보라...

여행이든 무슨 이유에서든...

대한민국 엄청 살기 좋은 나라다.

 

진짜 진짜로 살기 괜찮은 곳이다.

꺠끗하고 안전하고 살기 엄청 신날 수 있고 무엇이든 할 수 있고 될 수도 있으며 어디든 갈 수 있는 나라 맞다~

나 역시 상당히 제대로 못 살고(^^) 있기는 하지만 순전히 내 잘못이니 뭐,..씨잘데기 없는 불평 하지말고 선동하지 말고 외국에 함 나가봐~

프랑스 파리 시내에서 소변 볼려면 최소 1,000원이고 지하철을 비교하면 70년대 쯤 시골 버스 정류장 시설 쯤 될려나...

(게다가 직접 문을 열기도 하는데 물론 오래 된 것이라서 이기도 하겠지만 대한민국 그 정도면 난리 난다)

 

전에 어떤 신부님이 하셨다던 말씀 가운데

"내 탓이오~ 다 내 탓이로소이다" 라는 글이 적힌 표어를 차 유리 뒷면에 부착하지 말고

운전대 앞 유리창에 나를 향해 보이도록 부착해야 한다 라고 하셨던 것이 생각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