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풀 뜯어먹고 ...

쏴아아인위적인소리가아닌자연적인소리가운데이보다더편하고듣기좋은소리가있을까언제들어도좋아서난장마철을사랑한다게다가숲속에서나뭇잎과텐트지붕을두드리는소나기소리의그평온함이란제아무리유명한음악가가연주를하는음악이라도비할바가있으랴설핏잠이들은것같다지랄같은까탈때문에꿈속인듯생시인듯엥하는소리를들은것같고 손목과어깨부분에맹렬하게가려움을느꼈다잠을자다가도귓가를스쳐날아가는모기의날갯짓엥하는소리만들리면벌떡깨이는예민한성격인데이미두어군데를물렸고잠결에벅벅 긁어벌겋게되어있었다내성격은지랄같지만단체생활은곧잘하는편이기도해서한방에같이자는사람들이하루또는이틀어떤때는여러날이되기도하는데별불편함없이잘견디곤한다그런데이단체생활이라는것이서로조심하거나협조를하지않으면대단히힘들어지는것들이생겨나는데아마여성들의경우에도여러가지불편한접들이있을것이다모기조심을하지않거나발냄새가심한사람이가끔있는데요즘처럼장마철에운동화종류를신은 채 걸어서온사람의발과신발은그야말로어떤발악으로도어지간해서는삭제가되지않는고약한냄새가나기도 한다더러는현관문을제대로답고다니지않아모기를불러들이게되는경우인데모기란놈들이어디침입할때조심하라고선전포고라도던가숨어있다가사람들이꼭잠들면 그때흡혈을하는통에나같은까탈은고역을치루게된다모기에둔한사람예민한사람들이따로있는것같더라만어찌모기에물리면서그냥잘수가있더란말인가나로서는도저히피해갈 수없는대단한고역일수밖에없는노릇이다벌떡일어나시계를봤더니세시반을넘어가고있었는데잠시불을켜고세사람은 그래도 잘도 잔다모기약인예뿌킬러를들어사격자세를취하고온방안을샅샅히훑기시작한다이런수박씨발라먹을새끼들어디두고보자세상에나만상에나천장에세마리가붙어있는데이놈들은새카만놈들인데보통새카만놈들이물면더 독하다짧게모기약을놈들에게두번씩정조준으로사격을가했더니후다닥도망간다생각같아서는스나이퍼처럼바늘로콕찍어서그자리에표본처럼만들고도싶지만그래봐야제까짓 놈들이모기약을한방울이라도마시면곧비실거것이라는것을알기에내버려두고다시침대의천장부분을살폈더니거기에도보이고커텐뒤에서숨었다가날아간다그때서야한사람이 부시시잠을깨기에미안하기도한지라모기가물지않냐고했더니난모기에는별로무신경해요그러면서이불을뒤집어쓰고다시잠을 청한다그제서야비실거리던모기놈들이하나둘떨어지기시작하는데세마리는추풍낙엽처럼떨어지고직접사격을 받지않았던세녀석이비실거리며날다가급하게합장하는두손바닥사이에서묵사발이되었다선홍색피가퍽터진다나쁜모무쒜이들같으니라고어디쳐먹을게없어서다른생물체의피를빨아먹냐고잠을설쳤다티비를켜고소리를완전히죽여커텐으로가려놓고살며시방을나서옥상으로올라왔다갑자기쏴아하면서비가내리기시작한다내가듣기좋아하는세상의온갖소리들가운데가장아름다운자연의소리이새벽자다가깨어날궂이하는내까탈스러운예민함을어찌할꼬수개월을 끙끙앓았는데이제그만다던져버리게됐으니화도나고속시원하기도하고그렇다가지않아야할길을좀처럼가지않았었는데어쩌자고그런못난욕심에들떴었던가조바심을내고자존심이며하고싶은말표현드러내지않은채버텼는데이렇게될줄짐작도했었지않았던가내먼저뱉어버리지않아서많이참은건지그또한못난선택이었을까두번그랬네다시는나를찾지말기를바래모른다고무식해서그렇다는말로만미안해하면상대와의대화사화생활같은것을함부로하면다른이에게상처주게되니까그렇게살지말고혼자스스로라도반성할줄알게되기를하기사여태살던방식대로살든어떻게살건내알바아니다만좌우지간내나중니로인해어떻게될지모르겠지만앓던이가쏙빠진듯해내가아마도솔잎만먹는게잠시싫증이났었나보다늘그대로솔잎을먹었으면속도거북하지않았을것을비는계속오락가락하다가오늘은왼종일잔뜯찌푸리기만하고비는내리지않는데길에나서지않았다몸은찌푸등하고속은거북해져오는데길에나서기가싫어진하루다팔월하고도삼십일까지의일정을그냥사흘후끝내려고한다미래는그렇다치고내일나는어디로향할지나도아직모를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