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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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금 마루금

부엔 까미노-한국의 걷기 좋은 아름다운 숲길 #4

까미l노 2012. 6. 2. 20:45

오대산 명개리 두로령 옛길을 넘어서 인제 방동면 아침가리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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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산 상원사 앞을 지나는 두로령 옛길은 아주 오래 전 신작로길인 국도였었는데

지금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곤 차량 통행이 금지된 옛길로 보존되고 있다.

 

절마당엔 아예 들어서지도 않는데 문화재 관람료명목으로 거금 3,000원을 강탈하려는 징수원들과 종종 다툼을 벌이기도 하는데

그들은 절에서 월급을 받는 사람들인지라 무조건이라며 막무가내로 입장료를 강탈한다.

 

최근 지리산 성삼재로 가려는 사람들이 천은사에서 문화재 관람료를 강제로 징수당해 소송을 한 바

천은사는 강제 징수한 60배 정도의 위자료를 물게 생겼고 전북도청도 관리소홀로 벌금 같은 것을 물게 되어 항소를 했다.

 

어쩄거나 일반 국민들은(교회 가는 사람들은 아니겠지만) 가끔 절에 시주도 하고 문화재 보호에 대한 자긍심도 있겠지만

사찰에 들지도 않고 문화재 관람을 하지도 않을건데 단지 도로상의 절땅을 지나간다고 강제로 문화재 관람료를 징수한다는 것은

작금의 승려들 행위로 보나 뭐로 보나 참으로 딱한 노릇이 아닐 수 없다.

 

단체로 두로령을 넘을 때 몇번 다툼을 벌이기도 했지만

자기집 마당이라고 막아서는 데에야 도리 없이 아까운 내 주머니 돈을 강탈 당한 기억은 씁쓸한 곳이기도 하다.


이래서야 무슨 포교가 되겠는가?

아마도 불교라면 진저리를 치지 않을까 싶다..

 

이 길을 넘어서면 홍천군 내면이고(명개리) 아침가리골로 향하는 길가에

광원민박 이라고 조용한 빈박집이 있는데 토종음식이 참 맛깔스러운 곳이다.

하루를 묵고 다음날 아침부터 아침가리골을 넘어서 방동으로 가면 좋을 것이다.

 

 

 

아침가리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방동리

구룡덕봉(1,388m) 기슭에서 발원 오십리(20km)를 흘러

방태천으로 들어가는 계곡


구룡덕봉, 응복산(1,155m),방태산(1,435m),가칠봉(1,240m)

이들 준봉에 둘러싸여 있고 이 봉우리들에 가려

아침 한나절 잠깐 비추는 햇살에 의지해 밭을 다 간다는 뜻으로

아침가리라고 불리게 되었다.


신갈나무,줄참나무,사스레나무,고로쇠나무,음나무,까치박달나무 등

온갖 나무들이 푸른 숲을 이룬 길이 몇 시간씩 이어지고

맑고 푸른 계곡이 내내 길을 따라온다.

사람의 발길조차 뜸해 명상하듯 걸을 수 있는 길이다.


한강 최상류 지역의 1급수에만 서식한다는 금강모치와 어름치,

여름철에도 수온이 15도 내외의 차고 맑은 물에서만 사는

꼬리치레도룡뇽의 서식지이자 열목어와 수달, 하늘다람쥐 등의

쳔연 기념물과 족제비도 살고 국내에서 가장 청정하고 안정된 숲이자

계곡으로 꼽혀 계곡물을 그대로 떠 마실 수 있다.

 

 

 

 


<정감록>에서 난을 피해 들어가 살 만한 곳으로 꼽은 ‘삼 둔 사 가리’가

살 둔, 월 둔, 달 둔리와 인제군 기린면의 아침 가리, 연 가리, 적 가리. 명지 가리이다.

한때는 이 계곡에 화전민이 살기도 했으나 지금은 중류 부근의

폐교(방동초등학교 조경분교)에 정착한 털보 송씨 아저씨와 당귀, 더덕을

재배하는 농가 두 채만 남아 있다.


상류는 월 둔, 명지 가리, 방동약수를 잇는 도로와 접해 있지만

하류로 갈수록 원시림을 느끼게 하는 깊은 골짜기와 비경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삶이 팍팍할 때면 찾아가 물빛에 얼굴을 비추고 세상을 살아온 표정을 읽어보는 곳이다.


방동에서 월둔 방향으로 걷기

인제군 기린면 방동리 삼거리 방동교에서(우측으로는 방태산 휴양림 초입)

방동약수쪽 오르막 고갯길을 오른다.(아침가리 고갯길까지 포장이 되어버렸지만)

걷기 시작해서 두시간 남짓이면 조경계곡과 만나는 삼거리가 나오고 계속 직진하면

조경분교를 지나 계곡을 거슬러 오르기를 두시간 정도면 고갯마루인 명지가리가 나온다.


이곳은 구룡덕봉과 월둔으로 갈라지는 삼거리 고갯길이다.

봄철에 이곳을 찾게 되면 구룡덕봉의 수만 평 초원에 만발한 야생화가 장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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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거리에서 내리막길로 곧장 가면 트레킹 종착지점인 홍천군 내면 월둔으로

넘어가게 되고 이곳에서 월둔교를 건너면 56번 국도를 만나게 된다.


아침가리 전 구간은 낚시와 취사가 엄격하게 금지되어 있는데 다만

폐교의 털보 털보 아저씨께 허락을 얻은 후 운동장에서 야영을 할 수 있다.

방동교-아침가리-폐교-명지가리-월둔 약 23km 5-6시간 내외가 소요된다

 

 

 

 

 

 

 

 



계곡 따라 걷기(캐녀링)

월둔으로 넘어가는 길이 계곡을 거슬러 상류로 올라가는 길인데 비해

이 길은 계곡을 따라 하류로 내려간다.

현리에서 진동2교까지 차로 가서 다리 앞 보호수면 지정 안내판을 뒤로 돌아

농수로를 따라 100미터 남짓 걸으면 수중보가 나온다.

수중보를 건너면 하류 물목이 나오는데 이 물목 양쪽으로 길을 건너며 계곡을 따라 걷는다.



조경계곡 캐녀링

방동교에서 방동약수 방향 오르막길을 걸어 고갯길을 넘어가면

방동초등학교 조경분교 가는 길인 삼거리 다리를 만난다.

이곳에서 아침가리 월둔방향인 명지가리로 넘어가는 길 왼편에 농가가 있다.

이 놀가 앞길을 통해 물가로 내려서서 계곡을 따라 내려가면 진동리 갈터마을까지

약 4킬로미터 되는 계곡따라 걷기를 하게 된다.


이 길들을 걷게 되면 물 속으로 들어가서 첨벙첨벙 옷을 적시며 걷는 과정이 필수다.

굽이도는 골짜기와 옥색 맑은 물과 투명한 소가 곳곳에서 절경을 이루게 된다.



가는 길

자가운전은 양평-홍천에서 44번 국도-철정 검문소에서 451번 지방도로를 타고

상남-31번 국도를 타고-덕두리 방대교를 지나자마자 ‘방태산 휴양림’간판을 따라

우측 양양 방면 지방도로로 접어든다. 기린면 방동리 방동교 앞


동서울,상봉 두 곳 터미널에서현리까지 버스가 다닌다.하루 약 12회(07시10분-18시05분)

현리--방동약수 경유-갈터마을


‘방태산 휴양림’ 언덕위에 하얀집 월둔방향에는 살둔산장(033-435-5928)

주변에 진동리 설피밭 ,방동약수, 점봉산, 내린천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