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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금 마루금

도보여행가가 추천하는 올레 18코스

까미l노 2012. 2. 7. 22:48

개인적으로는 14-1코스의 숲길과 13코스의 무릉 곶자왈 한대오름 등 숲이 우거져 낮에도 하늘이 가려진 어두컴컴한 숲길을 좋아하는데

제주도의 여타 올레길들 가운데 7코스 같은 대표적인 관광지를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길도 있고

사진에 담을만한 풍광이 좋은 길이 있는 가 하면 경치가 좋아서 단순히 눈을 즐겁게 해주는 곳

또는 잔듸처럼  고운 풀이 적당하게 깔린 흙길이어서 발바닥이 행복해할 길들이 있다.

 

숲길이나 사람들이 드문 한적한 길들을 찾아 걷는 나로서는 걸었던 길이든 처음 지나게 되는 길이든

발바닥이 행복해지는 숲/흙길이 가장 좋은데 18코스의 길은 옛 제주도의 문화와 유적의 흔적 아기자기한 바닷가 길들과

오솔길 소롯길 흙길등이 골고루여서 산보하기에 안성맞춤 같은 길등 눈도 즐겁게 해주는 길이 연결되어 

길의 중독자까지는 아직 아닌 잠시 올레를 찾은 아마추어(^^)올레꾼들에게 권하고 싶은 괜찮은 길이다.

 

 

 

 

 

어제 저녁 귀가를 늦게 하는 바람에 사진만 대충 정리했는데 열한시가 넘어버렸다.

주절주절 어제 걸었던 이야기를 정리하고 잠자리에 들 생각이었지만 찬바람을 정면으로 많이 쐬어서인지 두통이 생기기 시작한다.

다 정리하고 마칠려고 버티다가 몸도 추워지고 옥상 휴게실 컴퓨터의 주위가 방안이 아니다 보니 발도 시렵고...

 

도저히 더 못견디고 내일 쓰기로 작정하고 방으로 갔더니 불은 벌써 꺼졌고 506호 길동무들은 다들 꿈나라였다

아무리 피곤하고 전날 잠이 부족해도 일찍 잠자리에 들지 않는 타입인데 TV를 볼 수도 없고 딱히 밤마실 갈만한 곳도 없네...

 

글 모습(?)과는 달리 낮가림이 심해 사람 사귈줄도 모르고 술 마시는 일에도 잼병이라 ... 

 

 

제주 4,3 사건을 추모하는 조천 만세동산의 절규상

 

희생하셨던 분들의 넋을 기리는 것은 좋은데 꼭 이렇게 드넓은(?) 땅덩어리를 가진 나라에서

마치 저 윗동네 무시기 냥반 애비 자식들이 한 짓들처럼  거대한 궁전처럼 건물을 거창하게 지어야 제대로 추모가 되는 것인지

대형 운동장만한 넓이에 각종 건물이며 사무실 등등이 지어져 있는데 차라리 저렇게 산 사람들의 상주를 위해 지은 예산으로 

유가족 보살피는데 쓰이는 게 더 좋지 않을까 하고 문외한이 지껄여 보면서 지나간다...

 

 

 

 

점점 없어지고 현대화로 개량이 되어가면서 보기 어려워져 가는 제주도의 옛 주거문화 그리고 유적들

골목길을 돌아 서면서 발견한 그나마의 옛 형식이 조금은 남아있었던 작은 집 한채를 발견한다.

 

제주도를 수십 번 오가며 들고 나지 않았던 길들이 좀처럼 없다 싶은데

잘먹고 좋은 집에서 잘 살고 싶지 않은 사람 누가 있으랴만 개 가튼 정치꾼들의 입에 발린 복지타령 보다야

옛것을 제대로 보존하고  지키고 사는 사람들이 불편함을 감수하는 것만큼 작은 보상이라도 해주지...

 

제주도의 관광은 무엇이고 어떤 모습이어야 좋을까?

정확하게 표기하할려면 사전에는  "The world is a world of Jeju as Jeju" 이라고 되어 있던데

대한민국 지자체들의 주된 버릇인 대형 걸개 같은 것이나 제주도 홍보용 문구에는 전혀 다르게 표현이 되어 있더라만...

 

그렇다 치고 세계가 제주도로 오고 싶어도 무엇을 보러 오게 할 것인지를 제주도는 아직 잘 모르는 것 같던데...

한동안 그넘의 7대 자연경관 때문에 투표를 하지 않으면 애국의 대열에조차 끼지 못하기라도 할까봐 온 국민을 전전긍긍 시키며

난리법석을 치르더니 이내 잠잠해진 것 또한 지금쯤 속이 뜨끔해 하고 있을 행정가들의 지 한몸 사리고 있는 처세술을 보는 듯 하다...

 

외국인의 잠자리가 비단 화려한 호텔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을 이제는 알아야 할 때도 됐는데  

외국 유명 관광지를 찾는 사람들 저마다 반드시 호텔을 고집하지만은 않는다는 것인다.

그 나라 사람들과 어울리고 그 나라 고유문화를 접해볼 수 있는 음식이며 주거 관습 같은 것을 체험해 보고 싶어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한국을 찾거나 제주도로 오는 외국인들 가운데 한국 속의 특이한 섬 제주도의 옛 문화를 체험해 보려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질 것이고

그들이 한국인들과 함께 숙박하며 토론하고 담소하면서 한국식의 주거와 음식문화를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지 않는 한

관광제주는 점점 어려워질 수도 있지 않을까...

 

세계 여러나라의 아름다운 길을 찾아 외국으로의 트레킹을 가는 한국사람들도 많아지고

제주 올레를 찾는 외국인 도보여행가들도 덩달아 많아질 것인데 육지 한국인들도 처음에는 올레를 별로 찾지 않았던 것처럼

그들이 앞으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은 자명한 일 아닌가...

 

세계가 찾는 제주 라고 거창하게 표어만 내걸 것이 아니라 세계 여러나라에서 제주를 걷기 위해 찾을 결코 머잖은 미래의 그들에게

어디서 어떻게 먹고 자면서 제주도의 속살을 샅샅히 훑어보라고 권할 것인가...

미래의 우리 후손에게 물려줘야할 것은 자연을 있었던 모습 그대로 물려주는 것 외에도 더 나은 모습으로 만들어서 남겨줘야할 것들도 많다.

 

 

 

 

 

 

최근 흔적의 모습이 너무도 생생한지라 일부러 사진의 컬러를 악간 덜 선명하게 만들어버렸는데

사진 왼편 작은 슬레이트 지붕의 건물 아래는 그 옛날 제주도 똥돼지가 즐겨찾는 곳이고

김은 모락거리지 않았지만 아주 최근에 쥔장께서 볼일 보신 행복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던 것으로 보아

 

현재는 이집에 똥돼지를 키우고 있지는 않은 것 같더라만 겨울에는 돌틈 사이로 바람이 숭숭거릴테라서 적극 강추는 못하더라도

한여름 지붕을 때리고 땅바닥을 두드리며 쏟아지는 소낙비 소리를 들으며 엉덩이 까고 앉아있는 상상만으로도 행복해질 것 같지 않은가...

이 시골집 통시의 쾌적하고 통풍 잘되게 만든 환경과 모든 것이 자연으로 흙으로 돌아가게 하는 모습이어서 나는 좋더라... 

 

경남 함양의 시골집 통시는 아랫간을 충분히 내려다 볼 수 있게 만들어졌으며 긴 대나무 장대를 비치해 두고 있는데 낙하물 투하 때

똥돼지의 등에 떨어지지 않게 하거나 인간의 행복한(?) 볼일을 방해 하지 못하도록 훠이 훠이 한쪽으로 쫒는데 사용하기 위함이다.

지금은 우리나라 어디에도 똥돼지를 키우고 있는 곳이 있을 것 같지는 않고 다만 그런 옛 통시는 더러 몇군데 남아 있을 법 하다.

 

 

먹는 즐거움은 없는 사람이지만 걷는 즐거움은 어느 무엇보다 좋아하는지라 우리나라 옛길들을 일부러  다 찾아가보곤 했는데

이곳 제주도 올레 가운데 18코스의 특징은 발바닥도 그런대로 행복한 곳이 중간중간 있었지만 무엇보다 걸으면서 보이는 정경들이 쏠쏠해서 추천을 한다.

 제주도의 옛 문화 유적등 많이 훼손되고 흔적만 남기도 한 것 들이긴 해도 그런대로 괜찮았다.

 

특히 원나라 시대 때 삼별초의 침입을 막을려고 축조했던 돌들로 쌓아올렸던 석성의 흔적은 보존이 더 잘 되었으면 좋았을텐데

바닷가를 끼고 드문드문 남아있는 석성의 둘레가 쓰레기 더미로 덮히고 농사를 위해 밭둑과 경게용 담장으로나 이용되고 있어서 안타깝더라...

 

 

 

 

유명치 않은지 유명하신지는 잘 모르겠지만 손세실리아 시인이라는 쥔장께서 북카페라면서 대문간에 문패를(?)달고 바다를 끼고 도는 골목길에 있었는데

무얼 파는 안내를 해 두는 것보다 스스로 쓴 시 한구절이라도 벽에 있었으면 더 들어가 보고 싶었을 것이다.

 

기대인 등 벽으로 파도가 두드리고 지붕으로 튀어올랐던 파도의 낙수가 흘러내리는 소리를 들으며

이런 추운 겨울날 따뜻한 커피 한잔 마시면서 시인의 시를 읽어보고 지나갈 수 있는 행복감을 선물해 주셨으면 손세실리아 시인의 집은

담박에 인터넷으로 소문이 나서 제주 올레의 18코스 가운데 누구나 찾고 싶어할 아름답고 유명한 명소도 될 수 있을 터인데...

 

오래 전 경남 진주에서 청평의 도깨비 드라이브길을 찾아서 아름다운 찻집의 커피 한잔을 마시러 갔었던 나 처럼 미친 잉간들이 많은 세상이니까... 

 

 

 

누가 쌓았을까...

파도가 연신 올레길을 덮치는 곳에 돌탑을 쌓아두었다.

카메라에 파도만 들이치지 않았어도 맨 꼭대기에 작은 돌 한개 얹어 보았을텐데 파도를 피해 길을 지나가기에 벅차서 포기하고 말았네...

 

그런데 오늘 지금보다 더 파도가 많이 들이치면 저 돌탑 무너지지 않고 잘 버티어줄까?

 

 

바닷가 집 담장 뒤로 숨어들었다.

돌담장 구멍 사이로 성난 바다를 훔쳐본다.

 

고래 한마리 펄쩍 뛰어 올랐다가 이내 파도 속으로 숨어버렸다...

 

 

 

마음이 예쁜 어촌 사람들

옛날 같았으면 어림 반푼어치도 없을 일

할 일 없이 걷는다고 욕이나 했을텐데 미친 넘들 예쁘게 걸어 지나가라고 아치 다리를 만들어 두셨네...

 

저 다리 넘어오면서 몸무게 늘려야겠다고 생각 들었음...

한걸음 걷고 두걸음 뒤로 밀리고...믿거나 말거나...

 

 

어릴적에도 종종 했었던 나쁜 짓

위험하고 컴컴한 곳 높은 곳...

 

눈에 띄면 꼭 지나가고 뛰어 넘거나 동굴따위는 맞은편으로 기어봐야 직성이 풀렸던 호기심이 발동한 날

낚시꾼 두명이 이런 날에 방파제 뒷편에서 낚시를 하고 있었는데 작은 똥감싱이 두마리 잡아 두고 있었다...

도랑 낚시꾼들 같으니라고 그걸 낚시로 잡았다고 바스켓에다 구겨서 담아 놓았네.....살려주지 쯧쯧~

 

낚시꾼을 지나 방파제 끝으로 가면서 보호하려던 것은 내 몸뚱아리가 아니라 카메라가 우선이었던 것 같은데

바람이나 파도에 밀려 물에 빠졌더랬으면 아마 두팔을 힘껏 뻗어 카메라를 공중으로 치켜들었을까...

 

 

 

 

 

 

이 집에 사는 분들에겐 미안할 일일지도 모르겠지만 봄이 오고 여름이 되어 담쟁이가 무성해질 담벼락이 보고 싶다.

이런 골목길 이런 낮으막한 집의 초가집에 살면서 아무도 뭐라 하지 않고 싸울 일 없이 나쁜나라의 침략도 없이 평화롭게 오래 오래 살아왔었으면

우리나라의 모습 제주도의 옛 모습들이 지금은 어떻게 남아 있을까...

 

옛날 몽골은 제주도를 침략을 하고 한동안 지배를 하면서 악독하지는 않았던 것일까?

항파두리 근처에도 몽골 침략의 흔적과 토성이 많이 남아있던데 일본놈들처럼 침략한 나라의 문화와 민족 혼을 말살하고

선한 사람들을 괴롭혔다는 역사의 이야기를 그 어디에서도 본 적이 없어서 말이다...

 

 

 

저 바다에 누워...서야 될 일이겠냐만 이 집은 그야말로 방바닥에 누워있으면 온몸으로 파도소를 듣기만 할 정도가 아니라

온 몸으로 파도를 뒤집어 쓰는 듯한 느낌을 받을 것처럼 바다 지척에 덩그러니 서 있다.

 

철이 덜 든 나 같은 사람은 이런 날에 커피 한사발 들고 이층 창문에서 성난 파도를 보고 있을거야...

 

 

 

 

 

이 길을 추천한 이유 가운데 한가지가 바다를 지척으로 올레길이 예쁜 모습으로 이어진다는 것이었다.

카메라 때문에 일부러 언덕 위로 길을 피해서 빙 둘러 지나왔지만 파도가 넘쳐오는 잔듸밭 같은 길을 걷는 행복함은 18코스의 이 길을

지나면서 추천하는 올레꾼들의 마음 아닐까...

 

바위들 중간에 닭 대가리 처럼 생긴 바위가 오똑하게 서 있었는데 그래서 이름을 '닭모루' 라고 지은 모양이다.

 

바람에 가녀린 몸땡아리 밀려나면서 연신 튀어 오르던 파도의 낙수방울 뒤집어써가며 수십장의 연속촬영 끝에 건진 몇장의 파도 모습이다.

이 넘의 파도가 카메라 렌즈 눈구녕에 눈알이 빠지도록 들이대고 기다리면 성을 내지 않다가 포기하고 돌아서 혹시 하고 뒤돌아보면

지랄처럼 멋지게 쳐올라오는 통에 그 세찬 눈바람을 정면으로 맞서 견딘 눈바람에 지금까지 두통에 시달려 바지런 떨며 아침밥 해결하고

(천년식당 시래기 국밥...ㅎㅎ)

길을 나서다가 약국 들려 아스피린 한알 먹고 민중각으로 유턴한 오늘 아침이다...

 

창문을 여니 햇살이 비추인다.

한라산 전 지역 입산통제 각 섬마다 선박 입출항 금지 이틀 연속 칼바람 맞으며 바닷가 길 걷는 것은 안 하고 싶은데

그래도 그렇지 어느 시인이 그랬잖아... 창 밖에 비 온다. 어디로든 가고 싶구나 ...라고 그랬으니

주섬주섬 챙겨입고 카메라 들쳐매다가 다시 확인하니 칼바람에 눈보라가 수평으로 날며 깨불지 말고 하영 쉬는 것도 좋은 여행이랜다...

 

제주 올레 도보여행 하다가 처음으로 식당에서 점심 먹게 생겼네... 

 

 

 

 

봐라.봐라...

이 집 담벼락 그림 함 봐라...

참말로 에쁘게도 그려놨네...

 

파아란 하늘의 구름이 사진처럼 진짜 같다...

욕심에는 저 창문을 빙 둘러서 그렸으면 더 예쁠 것 같은 남의 집 담벼락 그림에 대한 간섭이다...

 

왜 제주도의 노천 목욕탕엔(?)지붕이 없을까?

노천에다 여탕 이라고 쓰여 있으니 모른 척 그냥 지나치면 여성을 모독하는 무뢰한이 될 듯 하여 슬쩍 다가가 들여다 본다.

 

여름철 이곳 검은모래 해수욕장에서 수영 후 지하에서 솟아나는이 물로 샤워를 하면 참 좋았을 것 같다.

그나저나 여성들 옷은 어디서 갈아입는지 궁금키도 하면서 별 걸 다 걱정하며 지나간다.

 

 

할머니 빨래하시는 중이다.

이런 겨울 찬 물에 빨래를 하면서 방망이로 연신 두들기시는데 그나마 고무장갑이라도 끼고하셔서 맘 덜 짠하게 지나쳤다.

 

옛날 엄청 화 나셨던 울 어머니께서 꽁꽁 언 진주 남강물에 가서 빨래 해오라시며 내 쫒게 한 우리 누나

강물에 담긴 손의 색깔만으로도 시린 손이 어느만큼인지 가늠케 됐었던 어린 그 시절을 지금도 큰소리로 누나는 항변(?)하곤 한다...

할머니 오래 사세요~

 

 

 

벌레이야기

옛날 어릴적 촛불 키고 살았던 시골집에서 지네며 쉰발이 같은 벌레들이 걸핏하면 기어다니고 했었는데

그 당시에는 벌레에 대한 무서움이나 불편 같은 건 별로 느끼지 못했었던 같은데 당시 보다 나은 삶이나 환경을 접해보지 못해서이기도 하겠지

 

이런 집에서는 굼벵이도 있을테고 바다 근처라 갯강구도 많이 기어 다닐테라서 아마 현대식의 집에서 살았던 여성들은

가끔씩 기겁을 해야될 일이 자주 생겨 살기에는 어려울테지...

남자인 나도 요즘은 벌레가 내 삶의 환경 언저리를 침법하는(?)것은 싫기도 하고 모기는 아예 발견 즉시 반드시 죽여야만 잠을 청한다...

 

 

 

이건 어떻게 설명을 해야하지?

이런 바위를 일부러 누가 만들지는 않았을테고 또한 잔듸를 옮겨 심었을 리도 만무하지 않은가 말이다...

 

단순히 잔듸의 생명력이라고 해야 하나?

바위의 결을 따라 고은 금잔듸가 깔려(?)있다.

 

욕심 많은 서울 떨거지 부자들이 봤으면 단박에 몰래 싣고 갈 것 같은데...

 

 

밭은 경게인지 작은 밭 둘레마다 돌담이 빙 둘려져 있다.

어찌 보면 서로의 땅을 구분 지으려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또 달리 보면 돌이 많은 제주도에 돌을 함부로 치우지 않는 것 같은 신성시하는 모습이기도 하고(밭 가운데의 돌담으로 된 무덤)

 

어쨌든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아기자가한 에쁜 모습이기는 하다...

 

 

길 중간 절벽 위에 구멍이 나있다.

지금은 겨울이라 덩쿨들이 다 말라있는 모습이지만 겨울이 지나면 잎들이 무성해지고 저 구넝에는 어떤 새가 날아들겠지...

아나도 어떤 새의 집이었을 법도 하다.

 

자연에 기대어 살아가는 새들이나 동물들이긴 하지만 저 구멍집이야말로 자연 그대로의 천혜의 아름답고 멋진 집이지 아니한가...

조금 멀리 떨어져서 보면 애기 코끼리의 눈이나 강아지의 눈처럼 보인다.

 

 

오래 전 신제주에서 한 일년 정도 살앗었는데 퇴근 후 꼭 사라봉에 들려 운동을 하고 서부두 방파제를 뛰어서 등대까지 다녀오곤 햇었는데

지금은 어찌된 영문인지 중간에 방파제를 끊어서 끝까지 갈 수 없게 만들어 버렸더라...

 

짐작컨데 낚시꾼들 때문이 아닌가 싶기도 하는 것이 욕심 많은 사람들의 주의성 없는 행동으로 인해

사고가 빈하게 일어나니 집입을 못하게 아예 중간을 끊어버린 것이 아닌가 싶다.

 

서귀포에서 가거나 특히 민중각에서 갈 때는 구 터미널의 5,16 횡단 버스를 타고 제주 시청에 내려

조천행 10번 시내버스로 환승을 하면 다른 교통편보다 시간도 많이 걸리지 않고 시내버스비는 환승으로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18코스 종점이고 19코스 시작점인 조천 만세동산 앞에서 역방향으로 되돌아 걷는 것이 좋다.

티 머니 교통카드가 필수이고 서귀포로 되돌아 올 때는 역순으로 하면 된다.

19코스를 걸을 때는 시청에서 내려 동일주 버스로 환승하여 김녕 포구까지 간 후 19코스 시작점에서 역방향으로 걸어

18코스 시작점인 조천 만세동산까지 온 후 함덕-제주를 오가는 시내버스ㄹ를 타고 시청 앞에서 5,16 횡단버스로 환승하면 된다.

 

 

 

 

 

오늘은 세상에 와서 최고로 추운 바람에 세게 맞닥뜨려졌던 기억 가운데 세 손가락 안에 꼽아야될 것 같았던 날이다.

기억에 소백산 칼바람과 지리산 종주산행 시 당하던 바람들과 쌍벽을 이룰 것 같다...

중간에 포기하고 그만 걸을려고 여러번 했었다가 쓸데 없는 오기로 끝까지 걸었지만 덕분에 두통으로 하룻밤 고생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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