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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길을 가는 사람의 뒷모습에서 본문
혼자 걸어가는 사람의 뒷모을 몰래 찍었다.
행여 사진 속의 여성이 마음이 상하지 않기를 바라면서 혼자 도보여행을 할 때
누가 내 모습을 찍었을지도 모를 그런 마음으로...
맛있게 사과 한 알을 먹고 등대가 있는 바다를 한참 바라보다가 다시 길을 재촉해서 가던 사람,
지난날 내가 지나갔었던 그 길로...
부엔 까미노~
그랬다...
혼자 다니면서 가끔 사진을 찍고 싶은 곳이 있는데 누가 있어서 부탁하기도 그렇고
사실 그런 부탁에조차 서투른지라 그냥 내 등짐만이 늘 모델이 되곤 한다...
저 사람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돌로 만든 간의 의자에 오두망실 올라 앉아 한참을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
다시 배낭을 메고 오던 길 한 번 더 바라본 후
길을 떠나는 사람...
저 여행 나그네의 길에 늘 행복이 있기를...
buen cami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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