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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습 본문
상상하기 힘들만큼 괴롭히던 늦더위가 어느새 도망을 가버린 것인지
단 하루만에 쌀쌀한 가을이 되어버렸다..
남산길에서 앞서가던 연인이 너무 예뻐 보여서 뒷모습을 찍었다.
참 아름답고 예쁜 사람들이다.
저 사랑 오래 오래 아름답게 가꾸어나가기를 ...
남산 한옥골 입구 야외 평상에서 할아버지께서 연신 짚신과 망태기 멍석 따위를 삼고 계신다.
그런데 그 앞에 참새라는 녀석들이 줄을 지어 도열하고 할아버지를 바라본다.
이미 다 훑어져 새끼로 만들어진 짚풀에서 낱알이라도 떨어져 나오길 기대하지는 않을텐데...
가을은 가을의 모습을 하고 있다...
숲에서 기타를 연주하시는 할아버지 그 곁에서 고운 한복을 입고 할바버지 곁에 단아하게 앉으신 할머니
요즘 세상에 참 보기 드문 아름다운 동행의 모습이시다.
저렇게 늙어갈 수 있다면 노년의 삶도 아름답게 맞이할 수 있지 않겠는가..
수 없이 많은 청춘들이 사랑을 맹세하고 약속이 징표로 자물쇠를 걸고 열쇠를 버리고...
자물쇠는 바바람에 녹이 슬어간다...
하지만 그들은 전혀 멍 든 가슴도 상처들도 없이 여전히 사랑을 하고 있으리라 믿고싶다...
모두들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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