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평생 꿈만 꿀까 지금 떠날까 본문

부엔 까미노

평생 꿈만 꿀까 지금 떠날까

까미l노 2011. 8. 22. 18:06

보통 아줌마의 용감한 세계 일주 배낭여행기!

『평생 꿈만 꿀까 지금 떠날까』는

대한민국의 평범한 50대 아줌마인 저자 오현숙이 30년 동안 생활고와 자녀 교육에 시달리며 하루하루를 살면서도 놓지 않았던

세계 일주 여행의 꿈을 현실로 이루어 낸 과정과 기록이 담긴 책이다.

 

영어도 거의 못하고 따로 여행 계획도 세우지 않은 채 무작정 세계 여행을 떠난 그녀는 19개월 동안 50개국을 여행하였다.

중국을 시작으로 인도,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이집트, 브라질, 미국 등 각 나라의 문화와 생활을 보고, 듣고, 체험하면서 알게 된

여행 비법과 노하우를 아줌마 특유의 맛깔스러운 수다로 풀어내었다.

 

2009년 말, MBC 라디오 <여성시대>에 오현숙 아줌마의 사연이 소개되었을 때,

라디오를 듣고 있던 이 땅의 평범한 여성들은 함께 설레고, 함께 꿈꾸고 감동했다.

 

저자 오현숙은 2008년 4월 1일부터 2009년 10월 16일까지 19개월간 세계 일주의 대장정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온 후,

넉넉지 못한 형편에 살림살이들을 돈 들이지 않고 마련하는 방법이 없을까 생각하다 무작정 MBC 라디오 <여성시대>에 여행 다녀온 사연을 보냈다.


50대 아줌마의 무작정 세계 여행이 신기했는지 <여성시대>에서는 사연을 채택하여 방송을 내보냈다.

사연이 소개되자 MBC <여성시대> 게시판에는 “나이와 영어 능력과 상관없이 도전하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고 부럽습니다.”

 “꿈 같은 얘기를 해주시네요. 정말 부럽고 따라 해보고 싶네요.”

 “꿈에서 머무르지 않고 직접 행동으로 옮긴 용기와 열정에 뜨거운 박수 보내며 진정 닮고 싶습니다.”

는 등 무수한 댓글이 쏟아졌다. 며칠 뒤에는 청취자들의 환호에 힘입어 방송에도 출연하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세계 일주를 꿈꾼다. 하지만 시간과 돈을 이유로, 또 모든 것을 접고 긴 여행을 떠날 용기가 부족해서 실천에 옮기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저 언젠가 해야지 하는 생각으로 꿈만 꾼다. 뒤돌아보면 가족이 있고 생활이 있기 때문이다.

그녀 또한 모든 것을 무책임하게 내팽개치고 갈 수는 없었다.

누구나 그러하듯이, 고민하고 또 고민하고, 기다리고 기다리기를 반복하다 드디어 떠났다.

아들과 딸을 뒤로 한 채 19개월 동안 50개국의 긴 여정을 시작한 것이다.

오현숙의 『평생 꿈만 꿀까, 지금 떠날까』는 세계 일주를 떠나고자 하는 세계 여행 초보자를 위한 여행 비법과 노하우를 알려주는 책이다.

또한 함께 여행을 하는 듯 생생하게 풀어내는 오현숙 아줌마의 맛깔스러운 수다는,

지금 떠나지 못하는 사람――특히 꿈만 꾸는 대다수의 대한민국 주부들――에게는 언제일지 모를

훗날 세계 여행에 대한 꿈과 용기를 키워갈 수 있게 도와주는 살아 있는 여행 가이드북이 될 것이다.

1. “내가 누군 줄 알아? 대한민국 아줌마야!”

여상을 졸업하고 30년 동안 생활고와 자녀 교육에 시달리며 하루하루를 살면서도 놓지 않았던 세계 일주 여행의 꿈.

저자 오현숙은 자신의 꿈을 현실로 바꿔 놓았다. 아이들이며, 생계를 위해 꾸려오던 조그만 공장도 정리한 채 세계 여행의 길에 올랐던 것이다.

여행 경비를 위해 살던 집도 월세로 내놓았다.

아들은 군대에 보내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일본에서 디자인 공부를 하는 딸아이도 뒤로 하고 중국으로 떠났다.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오현숙도 혼자만의 여행은 두려웠다. 여행 경험이라고는 짧게 다녀온 4번의 여행이 전부였고

영어라고는 땡큐, 하우아유, 마이네임이즈~ 정도의 수준이었다.

따로 여행 계획은 세우지 않았다. 육로로 이동할 수 있다면, 그리고 그 나라가 위험하지 않다면 그곳이 그녀의 다음 여행지였다.

그렇게 바티칸시티를 포함해서 50개국을 1년 7개월 동안 여행했다.

여행 관련 정보는 인터넷을 가장 많이 활용했고, 책과 주변 사람들의 조언을 참고했다.

하지만 그녀는 ‘대한민국의 아줌마’였다. 전 세계 어느 곳에서도 기죽지 않고 당당했으며 개미처럼 허리를 졸라매며 아끼고 또 아꼈다.

이집트는 바가지 가격으로 유명했다. 일단 이집트 상인들은 모두 바가지를 씌운다고 생각을 하면 된다.

물 한 병 가격도 한 집 건너 다른 곳이 이집트였다. 내가 샌드위치 가게에서 기다릴 때 누군가 내 배낭에서 휴대폰을 훔쳐갔다.

휴대폰은 영어단어 찾을 때도 필요하고, 시간도 봐야 하고 알람으로도 써야 해서 내겐 너무나도 중요한 물품이었다.

그런데 이렇게 중요한 것을 중국에서 잃어버리고 이곳 이집트에서 또 잃어버린 것이었다. 맥이 빠졌다.

 

다합에서 나흘간 매일 스노우쿨링을 했더니 감기가 걸린 탓에 몸이 무척 피로해서 국경까지 택시를 탔다.

택시를 탈 때 10분 정도밖에 안 걸리니 5파운드만 내겠다고 흥정을 했는데, 도착하고 나니 10파운드를 내라는 택시기사의 말에 기가 막혔다.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확! 성질을 내며 눈을 부라렸더니 간이 콩알만 해진 택시기사가 놀라서 몸을 뒤로 젖힌다.

가방을 둘러메고 약속한 5파운드를 주고 내렸다. “내가 누군 줄 알아? 대한민국 아줌마야! 더 이상 바가지 상술 못 봐줘!” (본문 중에서)

2. 세계 여행 초보자를 위한 생생한 정보

작가 오현숙은 프롤로그에서 이 책을 집필하게 된 동기를 밝히고 있다.

 

여행을 마치고 2009년 10월 16일 금요일 밤, 우리나라에 돌아온 그녀는 가장 먼저 군에 있는 아들을 보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파주 가까이에 살고 있는 친구 집에서 하룻밤을 묵고 아침이 오기 무섭게 아들의 군부대부터 방문했다.

그녀의 아들은 예상치 못한 엄마의 방문에 놀라 말을 잇지 못했다.


중대장에게 외출 전화보고를 하던 아들이 전화를 바꾸어줘 중대장과 통화를 했는데,

그 동안 그녀가 아들에게 보냈던 엽서를 다 읽었다고 했다.

 자신도 결혼해서 아들을 군대에 보내고 나면 세계 여행을 가리라 마음을 먹었다는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니 그간의 여행이 더욱 가치 있게 느껴지고 다른 사람들도 그녀와 같은 여행을 원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녀의 여행 경험과 노하우를 알려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책을 출간하기까지 이르렀다.

이 책은 그녀가 전부 몸으로 겪고 생각했던 내용들이다.

오현숙은 여행지에서 인터넷 포털 다음(Daum)에 자신의 카페를 만들어 하루하루를 기록하고 사진을 찍어 올렸다.

 

『평생 꿈만 꿀까, 지금 떠날까』는 그녀가 쓰고 정리했던 방대한 자료의 일부이다.

언어 소통의 어려움으로 인해 각국의 문화에 대한 더 깊이 있는 전달을 못한 것이 아쉽지만,

그래도 이 책을 읽는 사람들에게 또한 세계 일주 여행을 꿈꾸는 모든 사람들에게 생생한 여행의 지침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세계 여행 준비 이야기

프롤로그 ―――― 13
짧은 여행의 추억 ―――― 16
나도 혼자 떠나기 두려웠다 ―――― 18
내가 세계 여행을 하는 동안 딸과 아들은 어떻게 하지? ―――― 21
여행 계획 세우기 ―――― 24
여자 혼자 여행 다니는 것이 무서워서… ―――― 28
비자! 비자! 비자! ―――― 33
여행 준비 끝! ―――― 48
내 사랑 노트북 ―――― 60
조심하자, 사기꾼! 다시 보자, 내 여권! ―――― 62
난 영어를 거의 못했다 ―――― 66
여행 중 다음 여행지를 고르는 노하우 ―――― 69

2
아시아·유럽 여행


중국 가는 곳마다 문화유산 ―――― 75
태국 배낭여행자들의 허브 ―――― 95
인도 분리 독립으로 인한 내전의 나라 ―――― 98
네팔 히말라야 트레킹 이후 노천탕에 몸을 녹이다 ―――― 116
파키스탄 과일나무와 친정한 복만씨 ―――― 128
유럽 프랑스·덴마크·노르웨이·핀란드 ―――― 134
러시아 세계 최고의 미라 기술을 만나다 ―――― 146
우크라이나 기차에서도 뇌물을 바쳐야 한다 ―――― 152
헝가리 출입국의 어리버리 직원 ―――― 156
루마니아 유스호스텔은 루마니아가 제일 좋다! ―――― 158
체코 ‘프라하의 연인’ 역시 멋지다 ―――― 162
오스트리아 유럽에서 샤워하는 법 ―――― 164
스위스 산 정상에서 먹는 컵라면의 맛 ―――― 166
이탈리아 유레일패스로 배 타기 ―――― 169
그리스 짧은 영어 탓에 소설가가 되다 ―――― 172

3
중동·아프리카·아메리카 여행


이란 나보다 젊은 할아버지와 히잡의 나라 ―――― 177
아랍에미리트 한국은 무비자예요! ―――― 185
오만 모래바람을 실컷 맞다 ―――― 186
예멘 9명 아이의 아빠, 그의 어깨가 무거운 나라 ―――― 187
이집트 공짜라는 거짓말과 고마운 낙타 사이에서 ―――― 199
이스라엘 슬픈 풍경을 지닌 ‘세계의 화약고’ ―――― 212
에티오피아 시미엔 산의 총잡이 총각 ―――― 217
케냐 소와 사람이 함께 타고 달리는 뇌물 트럭 ―――― 224
나미비아 낯선 사람과 동물과 열흘 간의 캠핑 생활 ―――― 228
페루 새들의 세상, 바예스타스 ―――― 231
볼리비아 어느 것이 하늘이고 어느 것이 호수인가 ―――― 239
칠레 토레스 델 파이네에서 길을 잃다 ―――― 245
아르헨티나 빙하가 갈라지는 소리, 파랗고 투명한 물 ―――― 249
브라질 다양한 인종이 함께 사는 황금의 나라 ―――― 256
멕시코 멕시코 독립기념일은 축제다! ―――― 258
에콰도르 진짜 적도와 가짜 적도의 차이 ―――― 260
갈라파고스 간이 배 밖으로 나온 생물들을 만나다 ―――― 264
콜롬비아 길을 물어보면 목적지까지 데려다주는 친절한 사람들 ―――― 272
미국 조건 없이 베푸는 삶, 자원봉사 ―――― 274

4
세계 여행 후의 이야기


내가 제일 살고 싶은 곳 ―――― 281
그곳을 갔어야 했는데 놓쳤네! ―――― 284
잊히지 않는 사람들 이야기 ―――― 288
얘들아, 여기 한번 꼭 가봐! ―――― 296
세상의 아이들 ―――― 310
내게 다시 세계 여행을 할 기회가 온다면 ―――― 315
세계 일주 소요 경비 내역 ―――― 318

 

오현숙 지음1년 7개월 동안 배낭 하나 메고 혼자 50개 국을 여행한 용감한 아줌마 오현숙(50)씨의 이야기.
여권과 비자 발급 등 준비과정부터 여행에서 겪은 각종 에피소드와 비용 절감 노하우,
여행을 마친 후 경비 산출 내역까지 꼼꼼하게 정리해놓은 책이다
.
이혼한 후 작은 공장을 운영하며 두 아이를 키운 오씨는 2008년 세계일주의 오랜 꿈을 현실로 만든다.
아들은 입대하고 딸은 일본 유학을 떠나자, 오씨는 여행 경비 마련을 위해 살던 집을 월세로 내놓았다.
할 줄 아는 영어가 "땡큐"밖에 없었다는 그는 휴대폰의 영어사전에서 단어를 찾아가며 의사소통을 했고,
저렴한 유스호스텔을 이용하며 세계 각지의 사람들과 부딪혔고, 식사는 직접 만들어 먹었다.
 
오씨는 "우리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는 모든 것들을 잠시 잊고
순수하게 나만을 위해 24시간을 쓰는 게 가능하다는 것이 여행의 가장 큰 매력"이라며
지금도 떠나길 망설이고 있는 사람들의 등을 떠민다.
 

       50대 '아줌마'의 나홀로 세계일주

50대 '아줌마'의 나홀로 세계일주
 
 
오현숙 씨
 
'평생 꿈만 꿀까, 지금 떠날까' 출간(서울=연합뉴스) 황윤정 기자 =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세계 일주.
 
그 꿈을 좇아 배낭 하나 달랑 매고 홀로 50개국을 여행한 용감한 '아줌마'가 있다.
2008년 4월 1일 인천국제공항. 오현숙(50)씨는 일본에 유학 가는 딸을 비행기에 태워 보낸 뒤
자신은 곧바로 중국 시안(西安)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로부터 2009년 10월 16일까지 장장 19개월간 오 씨는 50개국을 돌아다니며 세계 일주의 꿈을 이룬다.
"남은 소원이 딱 하나 세계여행밖에 없더라고요.
2005년부터 여행을 준비했는데 막상 떠나려니깐 자식들이 걸리잖아요.
그래서 아들이 군대에 가 있는 동안 가자 생각했죠. 아들은 군대 가고,
딸은 일본에 유학 가 있는 동안 세계 일주 여행을 떠났지요.
 
"오 씨는 자신의 세계 일주 여행기를 담은 '평생 꿈만 꿀까, 지금 떠날까'(문학세계사 펴냄)를 최근 출간했다.
딸을 만나기 위해 일본에 머물고 있는 오 씨는 31일 연합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말도 안 통하고 여행 중간 중간 어려움도 있었지만, 여행이 준 즐거움이 더 컸다"고 말했다.
"어깨에 짊어진 책임이 참 무거웠는데 여행 나가 있는 동안 이런 짐들이 없어졌어요.
 
24시간 나만 생각하면 되고, 아침에 길을 나서면 콧노래가 절로 나왔어요.
"10년 전 이혼의 아픔을 겪은 오 씨는 작은 공장을 운영하며 아이들을 키웠다.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바로 계획을 세워서 실행에 옮기는 행동파인 오 씨는
세계 일주 여행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살던 집을 월세로 내놓고, 아들은 군대에 보냈다.
 
아들에게는 미안한 마음과 그리움을 담아 의미 있는 여행지마다 엽서를 보냈다.
이렇게 보낸 엽서가 65통.여행을 떠나기 전에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영어 단어는 '땡큐'가 유일했다는 오 씨다.
"휴대전화 영어사전에서 단어를 하나하나 찾아가며 의사소통을 했는데 쉽지 않았어요.
 
눈치로 대충 알아차렸지요. 여자 혼자 무섭지 않았느냐고요?
물론 처음에는 두려운 마음도 있었지만 한 달이 지나자 두려움이 사라졌어요.
"19개월간 50개국을 돌아보는 데 든 비용은 2천789만원. 숙소는 저렴한 유스호스텔을 이용했고,
식사는 직접 만들어 먹었다.
 
여행경비 내역은 책에 꼼꼼하게 정리해 놓았다.
자식 등 여러 가지 사정 때문에 자신의 꿈을 접는 아줌마들에게 오 씨는 말한다
."도자기를 배운다고 쳐요. 조금 배우면 금새 뭔가 만들 수 있지만,
 
시작을 안 하면 만들 엄무도 못 내요. 용기를 내면 누구나 다 할 수 있어요. 저도 이렇게 했잖아요.
꿈을 갖지만 말고 용기를 내 꿈을 이루세요"라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