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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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퓌스의 벤치

잠 든 머리맡

까미l노 2011. 7. 31. 14:42

 

밤마다

잠든 내 창가로 와

가만가만 바람을 재우는 너를 본다

 

고단한 내 머리맡에 꽃불 켜고

행여 꺼질세라

뜬눈으로 까만밤을 하얗게 지피는 너를 본다

 

삐걱이는 이몸뉘일 새털구름 깔아놓고

안스러운 눈빛으로 내 이마를 짚는 너를 본다

 

너 그렇게 내게 찾아 오는데

너 그렇게 밤마다 나를 다녀가는데

 

네가

만져지지가 않아

 

네가

보이지가 않아

 

나도 너를 느끼고 싶은데...


 

바람... 그 소리에 놀라 꽃불도 꺼졌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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