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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잠 든 머리맡 본문
밤마다
잠든 내 창가로 와
가만가만 바람을 재우는 너를 본다
고단한 내 머리맡에 꽃불 켜고
행여 꺼질세라
뜬눈으로 까만밤을 하얗게 지피는 너를 본다
삐걱이는 이몸뉘일 새털구름 깔아놓고
안스러운 눈빛으로 내 이마를 짚는 너를 본다
너 그렇게 내게 찾아 오는데
너 그렇게 밤마다 나를 다녀가는데
난
네가
만져지지가 않아
난
네가
보이지가 않아
나도 너를 느끼고 싶은데...
바람... 그 소리에 놀라 꽃불도 꺼졌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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