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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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퓌스의 벤치

산다는 게

까미l노 2011. 7. 31. 14:18

 

난 오늘 더위를 잊기 위해 시간에 대한 생각을 했다.

 

지방에서의 일 땜에 시간이 나 여주 신륵사에 가서 산채 비빔밤 한그릇.

시간 죽이기 한 시진.

강물에 돌 던지면 "퐁당!" 하는 소리 외에 아무 것도 남는게 없는데.....

여주대교 아래 모래사장에서의 잠시.

 

바라는 것 없는 외지인에게 다가서는 것은 바램없는 바람이려니.

바라는 것도 없었는데 막연한 바램이 생기는 속없는 내 맘이 속절없다.

老化도 생존을 위한 훌륭한 진화라 하던데...

나이 먹으면서 난 늘 새 것만 찾지.

 

요즘 찰리 채플린의 이야기가 이지러지는 내 생각의 한 중심에 있음을 부인 못한다.

"멀리서 보면 인생은 희극이지만,가까이서 보면 인생은 비극"이라는 이야기.

나를 떠나지 않는다.

부모이혼,아비의 알콜중독,어미와의 사별,말년의 외로움.....

그래도 그는 웃었는데...

 

어떻하지?

무슨 잣대로 나를 정당화해야 하나 !

좀 걸어볼까?

슬픔으로 웃울 수 있겠나?

가진 것도 없는데,버릴 것은 더더욱 없으니.

욕심도 성냄도 내 것이라 못 버리지.

존재하는 것만으로 행복 못 느끼는데,갖고 있는 것에서 웃음이 묻어날까?

 

내가 가진 것 중에서 남에게 기쁨 줄 수 있는게 있기는 있는 것인가?

인생 風雨大作하는 날에는 주인 나그네 따로 있지는 않겠지만,

같이 비맞으면서

그래도 주인인 척 그런 show는 안하는게 좋겠지만.

머리 좋으면서도 기억 없는 아이처럼,머뭇거리지 않았으면.

...

....

내가 웃으면 세상도 웃음이 묻어나지만,

내가 울면 나는 혼자다.

 

 

김**님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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