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별 본문

드레퓌스의 벤치

까미l노 2011. 7. 31. 14:15

 

면아 네 잘못을 용서하기로 했다...

 

 

 

어느 날 문자 메시지 하나가 도착한다

내가 아는 사람의 것이 아닌 잘못 보내진 메시지

 

 

누가 누군가를 용서한다는데

한낮에 장작불 타듯 저녁하늘이 번지더니

왜 내 마음에 별이 돋는가

 

 

 

왈칵 한 가슴이 한가슴을 끌어안는 용서를 훔쳐보다가

왈칵 한 가슴이 한 가슴을 후려치는 불꽃을 지켜보다가

눈가가 다 뜨거워진다

 

 

이게 아닌데 소식을 받아야 할 사람은 내가 아닌데

어찌할까 망설이다 발신번호로 문자를 보낸다

 

제가 아닙니다 제기 아니란 말입니다

 

 

 

이번엔 제대로 보냈을까

아니면 이전의 심정으로 싸늘히 되돌아가

용서를 거두고 있지는 않을 것인가

 

 

별이 쏟아낸 불똥을 치우느라

뜨거워진 눈가를 문지르다

창작속으로 무섭게 흘러가는 고요에게 묻는다

 

누군가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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