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사랑으로 오시는 이여 본문

연서

사랑으로 오시는 이여

까미l노 2011. 7. 31. 12:53

사랑이 어디로부터 오는가

하늘과 땅이 맞닿은 곳에서

아지랑이처럼 오는가

 

솜사탕 구름되어

하늘에서 흘러오는가

 

남쪽바람 몰고와

온 가슴에 분홍물 들이고

이 마음 온통 휘몰아

수평선 너머로 데려가는가

 

겨울 끝 처마밑의 눈물처럼

수정 송곳되어 내 가슴을 찌르는가

 

사랑의 이름으로 오시는이여

 

봄날 아지랑이처럼 사라지지 마소서

한여름 소낙비처럼 온 가슴 적시지 마소서

 

마지막 잎새에 희망의 말 새겨놓고

바람처럼 다녀가지 마소서

 

서릿발에 언 몸 움츠리며 가슴저미게 떠나지 마소서

충혈된 눈으로 당신을 바라보게 하지 마소서

 

사랑으로 오시는 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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