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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사랑으로 오시는 이여 본문
사랑이 어디로부터 오는가
하늘과 땅이 맞닿은 곳에서
아지랑이처럼 오는가
솜사탕 구름되어
하늘에서 흘러오는가
남쪽바람 몰고와
온 가슴에 분홍물 들이고
이 마음 온통 휘몰아
수평선 너머로 데려가는가
겨울 끝 처마밑의 눈물처럼
수정 송곳되어 내 가슴을 찌르는가
사랑의 이름으로 오시는이여
봄날 아지랑이처럼 사라지지 마소서
한여름 소낙비처럼 온 가슴 적시지 마소서
마지막 잎새에 희망의 말 새겨놓고
바람처럼 다녀가지 마소서
서릿발에 언 몸 움츠리며 가슴저미게 떠나지 마소서
충혈된 눈으로 당신을 바라보게 하지 마소서
사랑으로 오시는 이여...
Y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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