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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목과의 식물들

까미l노 2011. 7. 21. 14:42

 



얼레지

처음 얼레지는 우리 이름이 아니라고 생각했었습니다.

 

뭔가 슬픈 이별의 사연을 담고 있는 꽃이라고, 그래서 서양 사람들이 부르는 이름이 우리에게 전래 된 것이라고 생각했었지요.

 

Elegy는 슬픈 노래, 비가(悲歌)를 뜻하는 음악의 한 장르라 할 수 있으니까요.

 

그러나 얼레지야 말로 순수한 우리식 이름입니다. 잎에 있는 얼룩무늬에서 이름이 유래 되었습니다.

 

보통의 백합과 식물들이 다 그렇듯이 얼레지의 잎에도 독성이 있는데,  

 

식물을 먹이로 하는 동물들에게 알리기 위해 눈데 잘 띠도록 얼룩얼룩한 무늬를 만들게 된 것입니다.

사전적 의미가 혹시 다르지는 않을까하여 국어사전을 보았더니 재미난 의미로 쓰이기도 합니다.

 

수캐의 거시기를 엘레지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싯말이 원색적이기도 하고 생각하기에 따라

 

웃게도 울게도 하는 오탁번님의 시 중에 엘레지란 제목의 시가 있어 소개 합니다.

엘레지 / 오탁번

말복날 개 한 마리를 잡아 동네 술추렴을 했다
가마솥에 발가벗은 개를 넣고
땀 뻘뻘 흘리면서 장작불을 지폈다

 


참이슬 두 상자를 다 비우면서
밭농사 망쳐놓은 하늘을 욕했다
술이 거나해졌을 때 아랫집 김씨가 말했다

 


-이건 오씨가 먹어요, 엘레지요
엉겁결에 길쭉하게 생긴 고기를 받았다
엘레지라니? 농부들이 웬 비가(悲歌)를 다 알지?
-엘레지 몰라요? 개자지 몰라요?

 


30년 동안 국어선생 월급 받아먹고도
'엘레지'라는 우리말을 모르고 있었다니
나는 정말 부끄러웠다

 


그날 밤 나는 꿈에서 개가 되었다
가마솥에서 익는 나의 엘레지를 보았다


얼레지의 영어 이름은 dog-tooth violet 굳이 번역하자면 개 이빨 제비꽃 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서양인들은 꽃잎을 뒤집어 올린 모습에서 개의 이빨을 보았나 봅니다.

 

재밌게도 꽃말이 바람난 여인을 뜻한다고 하는데, 아마 이 모양도 볕이 좋은 날 치마를 걷어 올린 꽃의 모양에서 왔다고 생각이 되네요.

사진의 얼레지는 흔치 않게 만나는 흰색의 꽃입니다.

 

멋을 내보느라고 100미리 렌즈로 담아보았습니다.

 

야생화는 야생의 풍경이 함께 들어 있어야 맛이 난다고 평소에 생각은 하지만 가끔은 이렇게 주제만 살린 사진이 보기 좋을 때도 있습니다.

 

 

--인디카 사진동호회 -삶의향기-

 

 

 

 

 

 

흰진범 | Aconitum longecassidatum Nakai

 

 
자생/외래 자생식물 
식물형상 다년초 
이명  
과명 미나리아재비과 
원산지 전국 
주제원 약용식물원,자연생태원 
높이/너비 높이 : 0~100   너비 : 0~0
개화기
1 2 3 4 5 6 7 8 9 10 11 12
꽃색 하양 
생육환경

음지

추위에
보통

물은
적당히

거름은
많이
식물정보 근생엽과 경생엽은 엽병이 길지만 위로 갈수록 짧아진다. 밑부분의 잎은 3-7개로 갈라지며 윗부분의 잎은 3-5개로 갈라지고 열편에 끝이 뾰족한 치아상의 톱니가 있으며 표면은 복모가 있고 가장자리와 뒷면 맥 위에도 털이 있다.

종자는 삼각형으로서 날개가 있으며 겉에 주름이 진다.열매는 골돌과이다.

꽃은 연한 황백색이며 8월에 원줄기 끝과 윗부분의 엽액에서 총상화서가 나오고 화서와 소화경에 털이 있으며 포는 피침형 또는 선형으로서 털이 있다. 꽃받침잎은 5개이고 꽃잎같으며 뒤쪽의 꽃받침잎은 뒤로 길이 2.8cm정도의 원통상 거가 발달하고 털이 있으며 이마쪽이 수평으로 뾰족해지고 나머지 2개는 옆으로, 2개는 밑으로 달린다. 2개의 꽃잎은 밀선으로 되어 뒤쪽의 꽃받침속에 들어 있으며 수술은 많고 뒤로 젖혀지며 수술대 밑부분이 날개처럼 넓어진다. 자방은 3개로서 뒤로 젖혀진 암술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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