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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진기한(?)경험 본문
세상에 와서는
오고 싶어서 온 것이 아니라서 떠나버리자고 한들 떠날 방법도 마땅찮거늘...
서울을 떠나오면서
도대체 어떻게 생겨먹어서인지 나는 그런 게 잘 안 되는 사람인 것을 알게 되었다.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의 이브라힘 페레르가 부르는 노래에
"꽃들에게 내 슬픔을 숨기고 싶네. 내 슬픔을 알게 되면 꽃들도 울테니까." 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나도 내 슬픔으로 인해 그 누구도 시들게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는 바닥까지 들여다볼 수 있을만큼 투명해야 하는지요?
몸과 마음까지 더불어 나눈 사이에도 저마다의 다른 강물이 흐를 수가 있고 때로는 건널 수 없는 강물도 있다는 것을...
인생은 때때로 잔인해지기도 하고 깨달음은 왜 늘 뒤늦게 찾아 오는지요...
이제는 드디어 오래도록 함께 늙고 싶었던 사람이 생겨지고 그리고서는 영영 떠나지 않기를 바라는 새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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