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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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반데룽

진주 7일 째 여전히 비요일

까미l노 2011. 7. 9. 02:08

하루에도 열 두 번 마음이 흔들린다.

5년을 버티자고 마음 먹었던 게 엊그제인데

오늘은 한달을 넘기지 말까 했다가 그래도 5개월은 버텨보자를 열 두 번 바꿔 먹는다...

 

바삐 뛰어 다니니 육신이 고달퍼 시간 흐르는 줄 몰랐는데

잠시의 여유와 쏟아지는 비에 그만  마음이 흔들리고

달리 사람이 살아가면서 누릴만한 것들이 돈 버는 일 외에도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 지금에사 흐리멍텅해 지는 것을...

 

시간이 없으니 아무것도 안 한다가 아니라 못한다고 해야겠지

달리 생각해보면 시간이 여유가 생기면 5년을 잘 버틸 수 있을 거라는 뜻이 되랴만 오히려 천만에 일테지...

 

누굴 위해서도 아닌 무엇을 염두에 딱히 둔 것이라고도 하지 못할

그냥 아무런 생각 없이 돈 만드는 일만 파고 살자고 마음 먹었던 것인데 ...

그런데 집을 사서 뭐할 것이며 시골로 가서는?

 

그래 무엇을 위해서였건 누구를 위할 사람이 없건

5년이면 마음은 한결 편해질테지 내일도 버텨 보고 모레도 그냥 버텨 보자

버틸 수 있을 때 까지만 버티지 뭐,

 

그래서 이도 저도 욕심조차 안 생긴다면 그때 아무도 아는 이 없는 곳으로 오랜 여행을 떠나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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