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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창고

민오름

까미l노 2011. 5. 25. 23:39

언제나 민오름 옆을 지나가다 저게 무슨오름일까 생각만 하다가 지나치곤 했던 오름.
따스한 주말오후 풀밭을 헤치면서 입구를 찾던 다른오름과 는 달리 찾기쉬운 입구를 바로앞에 두고도 헤메다가 민오름을 오르게 되었나 보다.
그저 동네어귀를 걸어가듯.. 가볍게 뒷동산을 올라가듯 민오름은 언제나 우리와 가까이 있던 오름인데 옆에 있어서 소중함을 모르듯이 그렇게 가까이 있었는데도 멀리만 느껴지던 민오름이었던 것 같다.

제주의 오름중에 민오름이라고 하면 검은오름,붉은오름과 함께 가장 많이 쓰이는 이름으로 조천과 구좌, 남원읍 등지에 같은 이름의 오름이 너덧이나 있으니 그냥 이름만 들어선 어느 오름인지 헷갈린다고 한다. 모두가 나무 없이 무인(민둥) 오름이며, 있다 해도 소나무·삼나무 등의 식림이다.

조금만 오르면 시원스럽게 뻗어있는 나무들 사이로 정리가 잘 된 산책로 길이 나온다.예전에는 민오름이 나무가 하나도 없던 풀밭오름이었다는게 믿어지지가 않는다.민둥산이여서 민오름이라고 이름이 붙여졌다니 아무래도 오름이름을 바꿔야 하지 않을까.

어느정도 오르면 탁트인 곳이 나오는데 운동시설이 되어 있어 운동하는 사람들이 눈에 띤다.오름에 왠 운동시설? 제주시내와 가깝다보니 오르는 사람들이 많아 체육시설을 설치해 놓았나보다.

다시 가파른 계단길로 오르다 숨이 찰때 쯤 드디어 정상에 오를 수 있다.
멀리 푸른바다와 사라봉이 보이고 뒤로는 한라산까지 제주시내가 한눈에 보이는 듯 하다. 답답하던 가슴마저 탁 트이게 해준다. 이곳역시 운동시설이 잘 되어있어 민오름 왕복하는데 운동까지 한다면 언제나 건강할 수 있지 않을까

찾아가는 길: 제주시 노형에서 아라동으로 향하는 연북로 대도로변에는 `남한산성'이라는 식당 앞으로 민오름 가는 길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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