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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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반데룽

이젠 더 이상 청하지 않는다...

까미l노 2010. 11. 9. 00:37

창에 스치는 바람이 사납다.

시간이 깊지 않아 잠자리에 들지 않은 시각

길에 나설까...

 

강에 가면 물결이 우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 법 한데...

더 이상 지랄 같은 내 만찬에 아무도 초대하지 않아도 되었다.

 

끝끝내 한마디 말 아니 해서 나는 무엇을 얻었을까

변명처럼 보낸 글은 이제와 생각하니 구차함 보다 못한 것 같다...

 

이게 훌훌 털어버려진다 라고 생각하는 게 맞을까

모든 것에서 놓여나지게 된 것이 맞는가

 

애초 움켜 쥔 적이 없었으니 손에서 빠져나가는 그 무엇도 느껴지지 않는가 보다...

다행이다. ..

참 다행이다 ...

이만으로 다행을 삼아 나는 없어질란다.

 

기억해 주기 보다 잊어준다면 얼마나 고마울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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