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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봄 본문
봄
어줍은 말로
엉성한 글로 어찌
영혼을 일깨우니
오감은 늘 먼저 닿아
뒤늦게 허둥대는 삶을
쏘아보는데
채 말끝 닫기도 전
다 글 뭉기적 거리기 전
꽃,
온 들녁 퍼질러 웃고 있는데
너
사랑도 꼭
그와 같아서
눈 깜짝 새
옴짝 못 할 오라줄
마음
묶어 버리는 것
여직
몰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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