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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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퓌스의 벤치

여우 사이

까미l노 2009. 11. 13. 01:26

여우 사이 ... 류시화

 

나무와 나무 사이
섬과 섬 사이
사람과 사람 사이

어디에나 사이가 있다

여우와 여우 사이
별과 별 사이
마음과 마음 사이

그 사이가 없는 곳으로 가고 싶다

물과 물고기에게는 사이가 없다
바다와 파도에는 사이가 없다
새와 날개에는 사이가 없다

나는 너에게로 가고 싶다
사이가 없는 그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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