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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지난 일 묻지 않기 본문
♣ 지난 일 묻지 않기 ♣
남여울
오랜 날 동안
쌉싸롬히 발효된 지난 일들을
묻지 말자 해놓고
어젯밤
달빛을 구름으로 가려놓고
혀끝에 맴도는 작은 서운함까지
모조리 뱉고 말았습니다
생각을 긁힌 아주 작은 상처까지
만져주길 바라면서
당신의 사소한 것 까지도
내 안에 가두고 싶은 일 원짜리 욕심
생각이 달 속으로 걸어가고
케케묵은 것들에서는
아름다움 찾되
오돌돌한 미움이나 끈끈한 미련은
갖지 않아야 함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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