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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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반데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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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미l노 2009. 7. 8. 01:57

5일을 가지고 무얼 하겠다고...

그냥 세상으로부터 잠시나마 잊혀졌으면 하는 얄팍한 내 비겁함이겠지 뭐...

 

그곳이 절집이건 성당이건 뭐가 중요하랴...

 

꺠닫기 위한 것은 한낮 핑계일테고 그냥 아무 생각없이 멍청한채 절 할 때 절 하고

먼산 바라보는 멍충이도 됐다가 

 

시간도 전화도 세상 돌아가는 것에도 다 모른 척 잊을 수 있어서 얼마나 다행이랴...

 

 

 

내 의도는 전혀 나쁜 것들이 없었는데 왜서 흘러간 방향이 이모양 이꼴이 되었는지

아무리 자책해봐도 어디서부터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하기사 여태 살아내 왔다는 내 꼬락서니랑 다를 바가 없기는 하다만...

누구도 알아주기를 바라지는 않겠지만 구차한 변명따위 늘어 놓를 수만 있다면

내가 건넨 화두는 새김과 느낌이 왜 내 의도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만 흘렀던 것인지

그다지 어렵게 던진 것들도 없었거늘... 

 

나는 정녕 사내답지도 못하고 아무에게도 제대로 된 배려를 못하고 살았던 것일까...

그런대로 잘 가고있는줄 알았었는데 그만 또 링반데룽 하게 되는구나...

 

나 아닌 상대가 잘못됐다고 하는 것은 아닌데

상대는 내가 탓하고 잘못 됐다고 하는 것으로 느껴지는 모양이다. 

 

아무래도 난 아직도 자기합리화에 빠져 사는 게 맞는가 보다.

에잇!

진실된 모습으로 보여지지 못하는 인간

어리석어서 스스로를 패주고 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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