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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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퓌스의 벤치

황홀한 모순 / 조병화

까미l노 2009. 5. 1. 11:04
황홀한 모순 / 조병화  
사랑한다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먼 훗날 슬픔을 주는 것을,
이 나이에 
사랑한다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오히려 기쁨보다는 
슬픔이라는 무거운 훗날을 주는 것을, 
이 나이에 
아, 사랑도 헤어짐이 있는 것을 
알면서도 사랑한다는 것은 
씻어 낼 수 없는 눈물인것을, 
이 나이에 
사랑하면 사랑할수록 
헤어짐은 이루 말할수 없는 적막 
그 적막을 이겨낼 수 있는 슬픔을 기리며 
나는 사랑한다, 
이 나이에 
사랑은 슬픔을 기르는 것을 
사랑은 그 마지막 적막을 기르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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