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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퓌스의 벤치

사랑 만들기 / 이외수 사색상자에서

까미l노 2009. 4. 22. 00:33


사랑 만들기 
안개꽃은 싸락눈을 연상시킵니다. 
그대가 싸락눈 내리는 날 
거리에서 고백도 하기전에 작별한 사랑은 
어느 날 해묵은 기억의 서랍을 떠나 
이 세상 어딘가에 안개꽃으로 피어납니다. 
아무리 방황해 보아도 겨울은 끝나지 않습니다. 
불면 속에서 도시는 눈보라에 함몰하고 
작별은 오래도록 아물지 않는 
상처가 됩니다. 
그러나 정말로 
이 세상 모든 사랑이 꽃으로 피어난다면 
그대가 싸락눈 내리는 날 
거리에서 고백도 하기 전에 작별한 사랑은 
아무래도 안개꽃으로 피어나게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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