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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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퓌스의 벤치

사랑한다는 것은 ....

까미l노 2009. 4. 22. 00:32

익숙하다는 것이,
늘 함께였다는 사실이
아무 의미 없이 느껴질 때가 있다.

친하다는 말이 포함하고 있을지 모를
그 수많은 모순들.

사랑한다는 것은
그만큼의 기대치를 포함하고 있기 마련이니까.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 사랑은
존재하지 않는 건지도 모른다.

무언가를 기대해도 된다고 생각했는데,
그냥 그런 건 없는 모양이다.

언제나 당연하게
함께 자연스러울 수 있는 관계란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걸까.

준 만큼 받을 수 없는 사랑은 쓸쓸하다.
준 만큼 받기를 원하면 쓸쓸해진다


"냉장고에서 연애를 꺼내다" 中 / 박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