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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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퓌스의 벤치

우리 사랑하고 있다면 / 용혜원

까미l노 2009. 4. 15. 01:01

우리 사랑하고 있다면 /
        용혜원


우리 사랑하고 있다면 
다시 어디서든지 만날 수 있다 

사랑을 잊지 않는다면 목이 쉬도록 부르고픈 이름 그대를 그리워하는 그리움을 가슴에 담아놓고

온 몸의 핏줄로 묶어놓으려 해도 핏줄 속까지 흐르는그리움의 소리를 막을 수가 없다

못 견디어 몸살나도록 풀리지 않는 아픔으로만 남고 싶지는 않다

떠나가려면 아주 떠나가라 아무런 생각없이 살아왔는데 느닷없이 다가오는 이유는 무엇이냐

마음이 허전함 때문이라면 그 그리움은 잘못이다

잊으려면 아주 잊어버려라 우리가 사랑하고 있다면 다시 어디서든지 만날 수 있다

사랑을 잊지만 않는다면


I like you / Donov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