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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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퓌스의 벤치

기다림의 시

까미l노 2009. 3. 12. 19:07

기다림의 시

             글/ 이 정하


그대 기우는
그믐달 새벽별 사이로
바람처럼 오는가
물결처럼 오는가

무수한 불면의 밤
떨어져 쌓인
흰꽃 밟으며 오는가

그대 정든 임 그윽한 목소리로

잠든 새 깨우고
눈물의 골짜기 가시나무 태우는
불길로 오는가

그대 지금
어디쯤 가까이 와서
소리 없이 모닥불로 타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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