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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불쌍한 사람 본문
좋은 기억을 가지고 갈려던 마음은 점점 엷어져 가고
사치와 허영으로 여행이나 다니는 길이라고 폄하하던
혼자 걷는 내 산길에 내리던 비는 적막하기까지 했었습니다.
채 다 풀지 못했던 무지한 몰이해 끝에 오는 이 황당함을 다스리기가 참으로 난감합니다.
산다는 건 마음 속에 있는 그 무엇들을 하나씩 꺼내 버린다는 것이라는데
당신으로 인해서 아직 아무것도 가지질 않은 듯 하니
새삼 당신과 닿였을만한 무엇이든 버릴 것 조차 없습니다.
그나마 우린 서로를 조금은 미워할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이젠 잘 사시라는 말도 하기 싫어집니다.
당신은 불쌍한 사람이오...나 역시 그렇다고 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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