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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퓌스의 벤치

상처입은 영혼을 위한 서사시

까미l노 2007. 11. 22. 22:22

'호랑이는 왜 바다로 갔나'

 

'두렵지 않은 것은 결코 아니다.

하지만 자신을 구하기 위해서는 그 두려움을 억누르면서 어딘가로 가지 않으면 안되었던 것이다.

 

다다를 곳이 어딘지도 모르고, 언제 가라앉을지도 모르는 물위의 길. 아버지는 무언가에 쫓기고 있었을 것이다. 치밀어오르는 쓸쓸함일까.

 

렇다면 나는, 지금의 나는 무엇에 쫓기고 있는 것일까.(사기사와 메구무의 '달리는 소년'일부) ''' "가끔 외롭다고 말하거나 심지어는 유혹을 해도 사람들은 저를 거들떠보지도 않아요.

 

물론 저한테는 외롭다는 말도 하지 않고요. 왜 그런지 물어봐도 되요?" 잠시 생각하는 듯하다 영빈은 조심스럽게 말했다."아마 지나치게 완벽해 보여서 그럴 겁니다.

 

또 지나치게 고유하고요." 그녀는 삭막한 표정으로 소리없이 웃었다."그토록 치명적인 말을 그토록 다정하게 해줘서 고마워요." ''' "이름이나 한번 붙여줘 봐요."영빈은 즉시 대답했다.

 

"나 비""너무 무성의해요." "그럼 유채라고 해. 딸을 낳으면 붙여주려고 했는데 고양이가 먼저 가로채가는군."유채,라고 해연이 혼잣말로 우물거렸다. "괜찮은데요."

 

 --윤 대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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