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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잡초라는 들풀은 원래 없다... 본문
한 생명의 종말
다른 들풀들을 위한답시고 잔디 사이 여러 풀들을 뽑다가
단 한순간의 내 동작 하나에
내버려두면 내년 봄에 꽃을 피울 들꽃의 죽음이 걸렸다.
들풀들...들꽃들...그들의 풀씨 하나 둘...
사람들이 귀하게 여기고 좋은 풀이라고 아끼는 잔디는
"살려주세요, 잡초가 날 죽이려 해요,
들풀들은
"당신의 정원에 도착하기 위해 우리가 얼마나 오래 여행했는지 아세요?
왜 우릴 죽이려는 거죠?"
잔디도 잡초도 그들의 부모는 결코 그런 이름들을 지어준 적이 없었다...
수 많은 들풀들 중 날 것 그대로 씹어 보면 잡초 뿌리만큼 달콤한 맛을 내는 풀도 잘 없다...
파울로 코엘료의 '흐르는 강물'을 읽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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