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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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창고

잡초라는 들풀은 원래 없다...

까미l노 2016. 8. 30. 00:16



한 생명의 종말

다른 들풀들을 위한답시고 잔디 사이 여러 풀들을 뽑다가

단 한순간의 내 동작 하나에

내버려두면 내년 봄에 꽃을 피울 들꽃의 죽음이 걸렸다.


들풀들...들꽃들...그들의 풀씨 하나 둘...

사람들이 귀하게 여기고 좋은 풀이라고 아끼는 잔디는

"살려주세요, 잡초가 날 죽이려 해요,


들풀들은

"당신의 정원에 도착하기 위해 우리가 얼마나 오래 여행했는지 아세요?

왜 우릴 죽이려는 거죠?"



잔디도 잡초도 그들의 부모는 결코 그런 이름들을 지어준 적이 없었다...

수 많은 들풀들 중 날 것 그대로 씹어 보면 잡초 뿌리만큼 달콤한 맛을 내는 풀도 잘 없다...


파울로 코엘료의 '흐르는 강물'을 읽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