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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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미노 데 산티아고

[스크랩] 카미노 산티아고 순례 제3일차 유명한 소몰이 축제 `산 페르민`

까미l노 2016. 1. 25. 15:42

 

 

                            (9월29일)  제 3일차 ZUBIRI - PAMPLONA 27km 산 페르민 축제 도시 팜플로나 도착

 

 

나와는 다른 사람...세상의 모든 것들에 대해 부디 존중은 못해줄지언정 인정은 하고 살기를 바란다. 

이 길을 걸으면서 언제나 가슴으로 묻고 스스로 답하고 하던 산티아고 길에서의 내 화두는 인정이었다.

 

유럽인들이 보는 한국인 순례자들 그들의 음식.잠자리,목욕,생활습관.역사 등 

모든 문화가 상당히 이질적일진데 그들은 전혀 우리들에게 배타적이지도 틀렸다고도

아니 전혀 다르다고도 하지 않고 이 길을 열어 우리들을 반갑게 맞이해줬다.

 

그 이유가 자기네 나라에 관광수입을 보태주어서라고는 생각하고 싶지는 않다...

적어도 내 눈에 그렇게는 보이지 않았으니까....

 

한국인들이 비싼 항공료를 지불하고 음식과 언어도 힘들텐데

왜 이렇게 많은 한국인들이 오느냐고 묻기는 하지만

그것은 단순한 궁금증이나 호기심일 뿐 싫고 귀찮아서는 아니라고 보였기 떄문이기도 하다.

 

오히려 그들은 내게 음식을 만들어 권하기도 하고 한국에는 없을테니 비록 언어는 틀려도

읽어보라며 비싼 그네들의 산티아고에 관한 모든것이 수록된 책도 서슴없이 선물 해주기도 했으니까...

그래서 난 다시 스페인에 오고 싶다라고 그네들에게 말했었다...

 

 

 출발할 때 혼자 걷는 사람도 있고 친구들이나 가족끼리 여럿이 함께 걷는 사람들도 있지만

길 위에선 아침부터 저녁 걷기가 끝날 때까지 계속 같이 걷거나

아니면 첫 출발지에서부터 길여행이 끝나는 지점인 산티아고 콤포스텔라 까지이든

 더 가서 피스테라까지 가는 동안에 일행과 언제나 함께 보조를 맞추어서 걷기란 참으로 어려운 것이다...

 

해서 경치가 좋거나 아름답고 오래되어 고풍스런 성당이나 다리를 만나게 되면 사진을 찍고 싶어도

근처에 일행이 있거나 앞서가던 또는 지척에 뒤 따라오는 순례자가 있다면 서로 찍어 주기도 하는데

그도 저도 안 되면 그냥 카메라를 고정할만한 장송다 얹어두고 자동으로 설정 후

뛰어가서 폼을 잡는데 사진은 아무래도 마음에 들 작품(?)은 기대하기 어렵게 된다.

 

 

 숲길이 아름다운 곳에서는 스스로를 찍을 방법도 없고 대신 뒤 따라오던 다른 순례자의 모습을 담게된다.

이 길에서는 어제 함께 걸었던 카미노 친구들이 내일은 나 보다 한 코스 더 앞서 걷고 있거나

내가 하루 정도 앞 서 걷는 경우가 자주 생기는데

각자 하루에 걷고싶은 거리만큼 걷다가 마음에 드는 마을의 숙소에서 머무르게 되는 것 때문이다.

 

마음에 드는 도시에서 이 저런 구경이나 쇼핑 또는 사진 찍다보면 동행도 앞서거나 뒤쳐지거나 하기 마련인 것을...

 

 

 

 바닥까지 훤히 다 보이는 깨끗하고 맑아보이는 냇물이 물안개를 피우면서 흐르는 숲길을

스페인 친구 '하위' 가 걸어오고 있다.

 

사진 한장 찍고 물 속의 송어 구경하기 바빴던 나...

이런 곳에서 플라이 낚시를 하다가 숲에서 야영을 하고 며칠 머무르고 그런 여행도 하고 싶었다...

 

길 바닥은 흙길이긴 하지만 흙을 밟기보다 떨어져 그대로 썩어

흙으로 자연으로 다시 돌아가는 낙엽 위를 계속 밟고 걸어갈 수 있다.

 

 

 마을의 지붕들이  전부 현대식 슬라브 지붕은 전혀 볼 수 없고

오직 경사지게 만든 빨간 기와 같은 것으로 되어 있고 거의 모든 집 창엔 빛을 차단시킬 정도의

어두운 색으로 된 덧문과 다락이 있으며 다락 천장엔 유리로 된 채광창이 만들어져 있었다.

 

 

 

 

 걷다가 문득 가을하늘 한번 올려다 보고 내가 걸어온 길 뒤 돌아보고

멀리 걸어가야할 내 앞의 길을 쳐다보게 되면 길은 구불구불 끝 없이 이어져있고

갈래길들이 만났다가 또 다시 헤어지곤 한다.

 

저 아래 훌쩍 뛰어내려도 될 것 같은 지척의 거리에서 걷고 있는 순례자의 모습도 

구불구불 오솔길을 S자로 서너 번은 돌아가야 만나이게 된다...

 

그래서 이 길은 더 아름답고 사람을 더 없이 평화로운 마음으로 느리게 걷도록 만들어진 것은 아닌지...

 

 

 오래 된 다리엔 어김없이 푸른 이끼들이 끼어있고 돌이 많은 나라서인지 오직 큰 돌들로 이루어진

그 당시의 건축 기술은 건축 방면에 문외한인 나로서도 감탄을 할 정도로 규모가 거대하면서도

섬세함에 놀라움을 금치 못할 정도이다.

 

기계도 없었을 오랜 옛날에 저 큰 돌들을 어떻게 끼워 맞추었을까...

 

 

 스페인 시골 마을의 저런 다리가 문화재로 보호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사람들이 일상을 살아가는 마을 입구 같은 것에 놓여져 있다는 사실에 놀라울 뿐이다....

 

그들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것에 불편함을 주지 않으면서

실제 생활 속에 두면서 사용을 하고 이용을 하면서 필요하면 보수를 하는 

어쩌면 우리나라 보다 더 합리적인 보존방법을 하고 있는 것이지도 모르겠다...

어느것이 더 나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프랑스에서 온 친구 '알랑'

우리네 시선으로 보면 프랑스 영화에 나오는 사람마냥 참 멋있다...

 

큰 덩치에 소탈하고 한국인들에게 밝은 웃음으로 친절하게 대해주던 고마운 사람

이메일 주소를 주면서 사진 꼭 보내달라던...

그러면서 지 배낭과 내 배낭에 서로의 이름으로 사인을 했었다...

 

 

 TV에서 가끔 보던 스페인의 소몰이 축제

 도심의 온 거리에 흥분한 소떼들을 풀어놓은 채 사람들은 즐기면서 도망을 다니던 모습  

이 도시가 그 유명한 '신 페르민'축네를 하는 팜플로나 라는 곳이다.

 

도시의 이름이 한국인의 마음에도 참 예쁘게 생겨먹었는데 실제 도시도 꽤 큰데다가 아름다은 도시였다...

 

거대한 성곽과 오래된 성당 그리고 수녀님들이 따뜻하게 대해주시던 숙소

현대식으로 발전된 거리와 아주 오래 된 고풍스런 성지가 어룰리는 그런 도시였다.

 

 

 실제로는 거대한 성벽인데 사진을 높이 찍어서인지 다소 낮게 보인다만 저 성곽도 옛날 그 시절의 전쟁에서는

난공불락의 견고함이(당시의 무기들로서는) 엿보일 정도로 튼튼하게 돌로 잘 만들어진 것 같다.

 

 

 

 아래에 있는 성과 달리 이곳은 쇠줄로 이어져 출입 시 들렸다 내렸다 하는

거대한 솨 발판이 바닥에 출입구로 만들어져 있았다.

 

길바닥이며 성벽에 온통 크고 작은 돌들 촘촘이 박혀 있었는데

예의 그 실생활에 불편함이 없게 하기 위함인지 차들도 다니게 하고 있었는데

한국인인 내 기준으로서는 자동차는 절대 못다니게 만들고 싶은 그런 곳이었거늘... 

 

 

보라...

이런 곳들의 아래를 매연을 내뿜는 자동차가 다닌다면 금새 허물어지거나 바닥의 돌이 빠지고 그럴 것 같아서 말이다...

 

하지만 어쨌거나 스페인 사람들은 이런 곳의 벽에 낙서도 하고 차들도 다니고

더러 파손 되었거나 허물어진 곳들이 눈에 띄기도 하는데

간간히 보수공사를 하는 것을 보게 되는데 하긴...그

 

냥 보지도 못하고 가까이 갈 수도 없고 그런 것이라면 보존이 천 년 만 년 지속되면 뭣하랴...

 스페인이나 프랑스나 길에서 어린 아이들이든  여성이든 담배 피우기에는 천국이다...

레스토랑,카페,바 어디에서도 담베배는 자유롭게 피울 수 있는데 담배 값은 한국보다 약 두배 정도이다...

 

하긴 환률이나 물가를 보면 그리 비싼 편은 아니겠지만 이곳 사람들은 담배를 살 떄 세금을 무척 많이 내게 되니까

흡연의 권리도 꽤 많이 누리게 되는 것인지 담배를 피우는 나로서는 부러울 수 밖에...

 

길거리에 휴지통은 아주 많이 설치가 되어있는데 어김없이 비닐봉지까지 속에 씌어져 있는데

근처에 휴지통이 없는 곳엔 그냥 길거리 아무떄나 꽁초를 버린다.

 

새벽에 보니까 청소차량과 청소하는 사람들이 열심히 물을 뿌리고 싹싹 청소를 하는데 아주 꺠끗해진다.

내 가준으로 나름대로 생각해보면 버리는 사람도 없고 휴지통도 없다면

청소를 하는 사람들은 일자리를 잃게도 되겠구나...

라고 생각 해본다...

 

 

 옛 건물들을 보존을 하기보단 활용을 하는 방법으로 선택한 것인지

현대식 건축물들도 늘 저렇게 짓는 것인지 관공서 건물들도 한결같이 수많은 조각이나 부조물들로 이루어져 있고

고풍스럽기 그지 없는데 관공서 현관치고는 좀...

대문이라고 해야하나...

 

길 바닥도 보면 도시 안의 거리는 차들이 다니는 도로도 전부 작은 돌들을 깐 우둘투둘한 길로 되어있다...

그래선지 다행으로 시골 촌넘처럼 두리번 거리는 나로서는 속력을 내고 달리는 차들이 없어 좋기는 하다.

 

 

 

내게 산티아고에 관한 길의 역사와 지도등 모든 것이 담긴  책에 사인까지 하면서 선물해준

까르멩(왼쪽)과 마리아 라는 스페인에서 간호사일을 한다던  아가씨들

 

사진을 찍으면 그들은 더 없이 환하게 웃어준다...어색한 모습니 아닌...

 

 

 팜츨로나 도시에 들어서면 먼저 현대식 거리가 쭉 이어지는

도심 한 복판을 가로질러 걷다가 유명한 Puente Magdelena 다리가 나타나는데

이 다리는 가운데가 아주 높게 솟게 만들어진 둥그런 곡선 형태를 한 아주 오래된 다리라고 한다.

공원과 성곽,수도원 들어가는 입구에 놓여져있다.

 

이 다리를 도시에서 건너와 우측으로 직진을 하면 성곽으로 통하게 되고

수도원 알베르게로 갈 수 있게 되고 다리를 건너 왼편 길로 가면 독일 사람이 운영하는

아담한 알베르게로 갈 수 있는데 난 오늘은 독일 사람이 운영하는 알베르게를 찾아갔다.

 

 

 

 이곳에서 차음 만나 친하게 지내던 스페인 친구 하위 라는 사람이다.

 

이 알베르게는 이층으로 되어 있고 부엌은 개인 사용이 금지되고 아침은 제공을 한다

 해서 저녁은 왼편 언덕길 올라가면 도시에 수퍼가 많이 있다.

 

음식을 구해와서 위 사진의 옆마당에 식탁이 있어서 먹을 수 있다

따끈한 차 정도는 이야기 하면 언제나 친절한 독일 여성이 준비해준다. 

 

 

 

 

 벽면에 순례자들을 위한 숙소라고 가리비 조개 문양과 함께 적혀있다...

마당과 건물 옆 식탁에도 예쁜 꽃들이 피어있다...

 

샤워실 꺠끗하고 침대등 모든 것이 독일 사람들의 습관처럼 꺠끗하고 잘 만들어져있는 편이다.

모든 책자에 이 지역의 알베르게들이 5유로 정도로 표기가 되어있는데 1-2년이 지났고 물가 때문인지 6유로씩이었다.

 

 

 

 도시의 광장으로 나가보았다.

 

해질 무렵의 늦가을 햇살이 조금 남은 탚 앞에 서서 이곳 사람들의 광장 문화를 조금 체험해 보기도 하고

골목길을 누비면서 카페와 바를 기웃거리기도 한다.

 

낮엔 사람들이 잘 안 보이다가도 5시만 넘으면 어디서 나오지 다들 카페나 바에로 모여든다...가히 카페문화 답다...

 

 

 

날더러 손짓을 계속 하길래 처음엔 그냥 연극 연습하는 아가씨인줄 알고 손사레를 치면서 사양하는척 그랬는데

사실은 구걸하는 아가씨였었다는 것을 앞에 놓여진 그릇 속의 동전들을 보고 일았는데

주머니에 든 센트 동전 몇개를 주고

사진을 찍어도 되는냐고 시늉을 했더니 괜찮다며 포즈를 취해준다.

 

이들은 구걸을 하는데 아주 당당하고 밝 웃으면서 화장까지 하고 앉아있다...

화장도 그렇지만 하얀 옷이며 분장비용이나 건지려는지...

 

 

 

 팜플로나에서 터미널을 제대로 찾았드라면 아르곤 길로 갔을 것인데 언어소통도 되질 않고

(영어 소통되는 사람 만나기 어려움)

해발 1700 고지의 솜포트를 출발해서 하카를 경유 레이나 까지 갔다오고 싶었는데

후일을 기약하면서 새벽의 도시를 나선다...

 

팁:  ZUBIRI(Esteribar)-PAMPLONA(PLANO)

 

       5,8km-------LARRASOANA

       1,0km-------Akerreta

       3,2km-------Zuriain

       2,0km-------lroz

       1,5km-------Zabaldika

       4,8km-------Trinidad de Arre/Villava

       0,5km-------Burlada

       3,2km-------PAMPLONA

      

한여름인 7월6일 부터 -7월14일 까지 산 페르민 축제가 열리는 도시,축제는 (정오)

아침 8시에는 소몰이/약국과 병원 우채국,공항이 있는 도시 

 

유명한 카페=이루나/오징어 튀김과 터르티야로 유명함 광장에 위치하며 헤밍웨이가 즐겨찾던 카페 

공원 왼편의 독일인 알베르게 6유로 (아침제공/부엌 없음) 시드니 셀던의 소설무대인 '시간의 모래밭' 등장도시

 

산 페르민 축제는 스페인의 북동쪽에 자리잡은 팜플로나 시에서 매년 7월에 개최된다.

축제는 7월6일 자정 팜플로나 시청 광장에서 시작된다.

 

시청 발코니에서 '산 페르민 만세(Viva San Fermin)'라는 소리가 울려 퍼지고 거

대한 폭죽에 불이 붙으면서 광장에 몰려든 군중들은

서로 얼싸안고 춤을 추며 축제의 시작을 기뻐한다.

 

이들은 포도주와 샴페인을 밤새도록 머시면서 뗴를 지어 마을 전역을 누비기도 한다.

 

18만 여명이 산다는 팜플로나 시에 50만의 관광객이 몰려드니 축제기간동안

광장이나 공원에서 노숙하는 사람들을 보게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팜플로라는 유럽에서도 유일하게 축제기간 중에 거리에서 잠을 자는 것을 허용하는 도시라고 한다.

 

다음날 아침 8시가 되면 참가자들은 정해진 복장인 하얀 티셔츠에

빨간 스카프를 하고 울타리가 쳐진 거리 안으로 입장 해야한다.

 

행사가 시작되기 전에 이들은 수호성인인 산 페르민에게 합장으로 기도의 노래를 3번 부르며 그의 도움을 구한다.

 

 

 
출처 : 인생길 따라 도보여행
글쓴이 : 카미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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