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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2008년 9월 가을이 올 때 본문
엉겁결에 길 위에 섰던 그날
국토대장정을 하고있었던 그 해 여름의 한낮에 걸려운 전화 한통으로 며칠 후에 난 산티아고 순례길 위에 서 있게 되었다.
세상사 모든 사람들에게도 마찬가지일 터,
무슨 대단한 일까지야 되겠냐만 해서도 큰 맘을 먹지 아않거나 대단한 결심을 하지 않고서는
결정을 할 수 없는 수 십일 간의 배낭을 매고 떠나는 도보여행
그런데 겪어본 후에야 쉽게(?)알게 되는 것
일단 저지르고 봐야 가능하다는 것
그렇지 않으면 아주 오랜 후 시간이 많이 흐른 후
어지간히 삶을 살아내고 나서 저지르다는 표현의 사고가 아닌 준비하고 게획을 짜고
드디어 실행에 옮기려할 때면 몸도 정신도 나약해져 가는 때가 된다.
내 주변이나 세상은 수 십일만에 크고 달게 변하지도 않거니와 변할 수가 없다.
우연히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눈에 띈 사진과 글들
그때 내가 걸었던 머물렀던 곳들과 기억들이 보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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