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하늘타리 본문
하늘타리는 우리나라 중부 이남의 마을 주변과 들에 나는 덩굴성 다년생 초본이다.
생육환경은 물 빠짐이 좋은 양지 혹은 반그늘에서 자란다.
하늘타리·과루등·하늘수박·천선지루라고도 한다.
산기슭 이하에서 자란다.
뿌리는 고구마같이 굵어지고 줄기는 덩굴손으로 다른 물체를 감으면서 올라간다.
잎은 어긋나고 단풍잎처럼 5∼7개로 갈라지며 갈래조각에 톱니가 있고 밑은 심장밑 모양이다.
꽃은 7∼8월에 피고 2가화이며 노란색이다.
수꽃은 수상꽃차례로 달리고 암꽃은 1개씩 달린다.
꽃받침과 화관은 각각 5개로 갈라지고 화관갈래조각은 실처럼 다시 갈라진다.
수술은 3개, 암술은 1개이다.
열매는 둥글고 지름 7cm 정도이며 오렌지색으로 익고 종자는 다갈색을 띤다.
한방에서는 뿌리를 왕과근(王瓜根), 열매를 토과실(土瓜實), 종자를 토과인(土瓜仁)이라고 하며 약용한다.
뿌리는 통경·이뇨·배농(排膿)에 쓰고 과육은 민간에서 화상과 동상에 사용하며 종자는 거담·진해·진통에 쓰거나 소염제로 쓴다.
뿌리에서 받은 녹말은 식용하거나 약용한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하늘타리 뿌리는 ''과루근''이라 하여 간장ㆍ해열ㆍ거담약으로, 종자는 ''과루인''이라 하여 진해ㆍ거담ㆍ해열ㆍ소염약으로 한방에서 이용되는 식물이다.
그런데 전북 무주와 진안 지역에서 소가 설사를 하거나 밥을 먹지 않을 때 하늘타리 뿌리를 먹이는 등 하늘타리를 천연 소 위장약으로 이용했음이 새롭게 확인됐다.
국립생물자원관이 전주대학교 김현 교수에게 의뢰한 ''자생식물 민족전통학적 이용 현황 조사 연구 사업''에 따른 결과다. "''소 위장약으로 하늘타리 이용''은 국내 문헌 기록이 전혀 없었던 정보로, 하늘타리의 축산 의약품화 가능성을 제시한 의미 있는 전통지식"이라고 생물자원관은 설명했다.
한국·일본·타이완·중국·몽골에 분포한다.
잎갈래조각에 톱니가 없고 열매가 타원형인 것을 노랑하눌타리(var. japonica)라고 하며 일본에 분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