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톱풀 본문
거의 전국적인 분포를 보이며 산과 들판의 풀밭에 난다.
높이 50~80cm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시초(蓍草). 일지호(一枝蒿), 오공초(蜈蚣草), 영초(靈草)라고도 한다.
온몸에 부드러운 털이 산재해 있는 가느다란 줄기는 곧게 일어서서 끝 부분의 잎겨드랑이로부터 꽃대가 자라날 뿐 가지를 치지 않는다.
잎은 어긋나고 길이 6∼10cm, 나비 7∼15mm이다.
잎자루가 없으며 밑부분이 조금 줄기를 감싼다.
잎몸은 빗살처럼 약간 깊게 갈라지고, 갈래조각에 톱니가 있다.
꽃은 양성화로서 7∼10월에 피는데, 줄기와 가지 끝에 흰색의 두화(頭花)가 산방꽃차례로 달린다.
꽃대 끝에 10여 송이의 흰꽃이 우산 모양으로 모여 핀다.
꽃은 계란 꼴의 5장의 꽃잎으로 구성되며 지름이 6~8cm쯤 된다.
꽃받침의 가장자리는 약간 적갈색을 띤다.
총포는 둥글고 털이 약간 나며 길이와 나비 약 5mm이다.
포조각은 긴 타원 모양이며 2줄로 늘어서고 겉의 것이 짧다.
설상화는 길이 3.5∼4.5mm로서 5∼7개이다.
꽃이 지고 난 뒤 생겨나는 씨는 납작하고 털이 달려 있지 않다.
열매는 수과로서 11월에 익으며 양끝이 납작하고 털이 없다.
잎과 줄기를 약재로 쓰는데 산톱풀(Achillea sibirica var. discoidea REGEL)도 함께 쓰이고 있다.
몸집 속에 기름이 함유되어 있다. 기름의 성분은 카마줄렌(Chamazulene), 시네올(Cineol), 루테올린(Luteolin), 아킬레인(Achillein), 아피게닌(Apigenin), 카페산(Caffeic acid) 등이다.
진통, 거풍, 활혈, 소종 등의 효능이 있다.
적용질환은 풍습으로 인한 마비통증, 관절염, 타박상, 종기 등이다.
말린 약재를 1회에 1~2g씩 200cc의 물로 달여서 복용한다. 약재를 10배의 소주에 담가 두었다가 아침저녁으로 소량씩 복용하는 것도 좋다. 타박상과 종기에는 생풀을 짓찧어서 환부에 붙인다.
봄에 어린순을 나물로 먹는다. 쓰고 매운맛이 있으므로 데쳐서 여러 차례 물을 갈아가면서 잘 우려낸 다음 조리를 해야 한다.
한국·일본·중국·동시베리아·캄차카반도·북아메리카에 분포한다.
꽃 지름 약 4mm이고 설상화 길이 약 3mm, 지름 약 1.5mm이며 총포가 종 모양인 것을 산톱풀(var. discoidea)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