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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은지심

남자들의 다움은 어디로 갔을까

까미l노 2014. 5. 18. 18:44

 

 

 

남자다움

남자답게

모름지기사내라면...등등  남자를 향한 용기 복돋움인지 등 떠밀림인지는 차치하고라도

요즘엔 남자라고 깝죽대거나(?)사내답게 행동할 건덕지조차 별로 생기지 않는 시대

 

뭐, 상남자 나쁜남자 스타일입네 뭐네 하는 여자들 사이에서 그닥 나쁘게만 생각지 않는 표현들이 있기는 하더라만

그마저도 가정이라는 울타리 속의 여자들에게는 말도 되잖을 놈들을 뜻하는 표현일테고...

 

뭐,남자는 늙어서 혼자 살지 못한다 초라하다 궁상맞다 등등 말들 많은데

요즘의 세상은 남자들이 했었던 해야 할(?)일도 여자들이 많이 차지한 것으로 아는데

이래저래 상남자도 나쁜남자도 못 되는 착한(?) 남자들은 설 자리가 점점 줄어드는가 시푸다...

 

왜서 남자는 늙으면 잘 씻지 않는다는 소리를 듣는거지?

왜 홀애비는 혼자서는 잘 살지 못한다는 말을 듣고 늙어서 마누라 뒤를 졸졸 따라다닐려고 용을 쓴다는 지랄같은 말을 듣는것이며

늙어서 영감 없으면 한시도 못버티는 할멈으로 만들지 못하며 손자 손녀를 할멈보다 잘 돌보지 못하냐 말이다

남자가 하던 하는 일들을 여자들이 잘도 하는데(징집 되어 일반병으로 입대해야만 하는 군대 문제만큼은 좀 그렇다치고...)

왜 여자들이 하던... 해야하는 일들을 남자들이라고 제대로 못할 거라고 지레짐작 하는거냔 말이다.

뭐, 못 하는 인간들이 대다수이긴 하겠지만...

 

손자 데리고 산보도 가고 등산도 가고(유모차도 밀고 벨트로 가슴쪽에 업거나 때론 포대기로 등에 업거나)

갓난애기 기저귀도 갈아 주고 목욕도 시키고 빨래며 음식이며 못할 게 뭐가 있을꼬?

내 옛적에 다 해봤는데 여자들보다 못할 거 하나 없더라...

 

갓난 애기들은 가슴에다 올리거나 재울 때 배 위에 엎어서 재우면 참 잘 자기도 하고

우는 애기 눈만 잘 맞춰주면 달래는 것도 쉬운데 어린애기들은 움직이는 것에만 관심이 많아서 무조건 흔들어 달래려는 건 어리석은 짓이다.

그렇다고 티뷔를 줄창 보게 하면 절대 안 좋다.

 

왜 남자들은 아기 돌보미 못해?

입주 가사 도우미 못해?

음식도 남자들이 원래 더 잘하는 거라는데 말이야...

 

남자다움이 없어져버렸거나 남자다웁다는 것을 여자들이 부여해 주지 않으면 여자보다 더 여자답게라도 살아보면 되잖아?

힘은 여자보다 더 쎌테니까 청소며 빨래며 더 잘 할 수 있을 것이고 조금 더 섬세하기만 하면 되는 것을...

 

출세를 하거나 돈만 잘 만든다고 다 되랴...

잠자리에서도 가사에서도 일상 생활 구석구석 모든 것에 여자에게 남자다웁게 보이는 게 어떤 것인지 잘 살펴보라!!

 

하긴 세상이 지랄같아서 남자보다 더 낫다 라는 말은 있어도 여자보다 너 낫다 라는 말은 일견 우스꽝스럽기도 하고

그런 말을 들을 수 있는 남자가 어디 있을 것이며 하물며 그 표현이 여자보다 더 나은 남자라...

 

세상의 모든 독거 남자들이여!

그대가 예전에 누구의 자식이었고 남편이었을 때 양말과 바지 티셔츠 등을 뒤집어서 벗어놓지는 않았던가?

지금 그대가 혼자 살면서그런 옷가지들을 뒤집어서 벗어놓았다가 세탁기에 넣을 때 다시 뒤집어 넣는가?

 

세상의 모든 독거 여자들이여!

그대들이 예전에 누구의 자녀였을 때 스타킹을 도로록 말아서 벗어놓거나 속옷까지 엄마가 빨게 하진 않았던가?

 *리대 등속을 아무데나 쳐박아 두거나 숨겨놓고 눈에 쉽게 띄게 버리진 않았더냐?

 

세상의 모든 독거남들이여~

다음에 그대들이 또 다시 사람을 만나고 사랑을 하게 되는 쓸쓸해질 일을 만들게 된다면

벗어놓을 옷가지며 양말들은 반드시 잘 벗어 두거나 세탁기 직접 돌려서 잘 널어 말리고 잘 개켜서 정리해 보게나

일주일에 한 번은 쓰고 버릴 칫솔로 싱크대 깊은 속이랑 욕실 하수구 아래까지 샅샅이 청소를 해보게나

(얼굴 찡그리고 코 안 막아도 죽지는 않을거라네~)

두어 번 그러고 나면 아침밥상도 달라지고 가끔 보약도 놓여있을걸세~

 

세상의 모든 독거녀들이여~

다음에 그대들이 또 다시 사람을 만나고 사랑을 하게 되는 쓸쓸해질 일을 만들게 된다면

 그대가 선택한 남자든 그대의 사랑의 결실인 자식들이 벗어놓은 옷가지며 양말들이

거꾸로 뒤집여져 있다고 짜증내거나 화내지 말게나~

뒤집어져 있으면 뒤집어진 채 그대로 깨끗하게 빨아서 뒤집어진 채 그대로 개켜놓으시게

그럼 그대의 자식이든 남편이 아무 불평 없이 뒤집어진 채로 신거나 스스로 알아서 바르게 뒤집어서 신거나 입을걸세~

두어 번 그러고 나면 다음부터는 항상 똑바로 벗어놓는 걸 볼 수 있을걸세~


다시 또 누군가를 만나서 사랑을 하게된다면 참 쓸쓸...(노랫말에도 있더라만)하지 않게 만들면 되지 뭐,

상대를 심미안 까지 보지는 못할지언정 측은지심으로 바라볼 수 없으면 다시 사랑할 일은 만들지 말아야 한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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