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향기 그녀의 속옷 본문
옷 잘 입는 여자
정장이 어울리는 여자
화려한 명품 백이나 하이힐을 싣은 여자라는 의미는 결코 아닐테지...
옷을 잘 입는다는 표현은 주로 정장 차림일 때 이야기를 하곤 하는데 정장을 입을려면 걸을 때의 자세에서 허리가 곧은 사람이어야 하고
어울리게 입아야 맞는 말이 될 것 같다.
남자들의 경우엔 요즘엔 셔츠 속에 내의를(런닝셔츠)입으면 아저씨이고 맨 셔츠만 입으면 청년이래는데
내 생각엔 그건 예의라고 봐야할 것 같더라만...
슈즈 속 맨발이 유행이고(지랄 같더라)셔츠속 젖꼭지가 비치거나 윗단추 한 두개를 끌러야 여자들이 남성적으로 봐준다고 믿는 것인지...
여자들의 속옷은 색상과 디자인도 다양하고 화려하까지 한데
오래 전 외이어 브라 라는 게 처음 나왔을 때 거금을 들여 아내의 생일 때 선물로 줬다가 된통 혼이 난 적이 있었는데(가정주부의 경제적 손익)
아마 지금쯤은 더 비싼 속옷이라도 선물하는 남자가 있다면 결코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된다만...
무슨 켈빈클라인이나 와코루니 하는 외국 유명 브랜드의 속옷만 아름답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속옷을 자신에게 잘 맞는 것으로 입은 여자는 싸구려(?)국산 토종 브랜드라도 낡고 헤졌어도 깔끔하게 입는다면 충분히 매혹적이리라...
요즘엔 돼지 발목에 진주를 달고 다니는 여자가 얼마나 많은가 말이다...
흔히들 외모는 얼굴만 가지고 논한다만 여자의 아름다움이 어디 얼굴 생김새와 각선미로만 구분 지을 일이던가?
절대 뜯어서 고칠 수 없는 곳이거나 쉬 보여줄 수 없는 여자의 아름다움은 예로부터 발에 있었음을...
한국의 대다수 여성들이 보라색을 좋아하는 이유라는 게 따로 뭐가 있을까만
아웃도어 복장처럼 머리에서 발 끝까지 보라색 일색은(양말까지) 참 촌스럽다는 생각이 들더라만
꽃은 보라색이 참 고혹적이기는 하더라,
아무리 화려한 디자인에 매혹적인 색깔의 옷일지라도 뽀얀 우윳빛 같은 순백의 단순한 면 속옷만큼 하랴...
내 개인적인 취향인지는 모르겠지만 하얀색 속옷을 잘 입는 여자야말로 쉬 드러내지 않는 아름다움을 가진 여자인 것 같다...
그녀의 새하얀 브래지어
스페인 여자들은 대단히 정열적이다.
이 양귀비 꽃의 움츠린 모습은 스페인 여자의 치켜져 올라간 빨간 드레스 같다.
캉캉 춤을 추면서 치마를 반쯤 부여잡고 탱고를 추면서 하이힐 신은 다리를 치켜들때 남자들은 고혹적이라고 한다.
왜 여자의 속옷은 단어만 되뇌여도 설레임인지
실제로 여자의 매혹적인 속옷은 만지면 꽃잎이 묻어날 것처럼 저렇다...
그녀의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살랑이며 들춰지는 순간이다...
양귀비라는 여자가 얼만큼 예뻤는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양귀비라는 이름이 붙여진 꽃잎을 보니 예쁘긴 꽤 예뻤었나 보다...
그런데 확실히 이 꽃은 화려도 하고 고운 색깔도 가졌지만 어쩐지 천박하기도 해 보이는 유혹적인 모습이라서...
백연처럼 하얀 꽃은 우아한 자태라고 할 수도 있지만 화려한 색을 가진 꽃들이 흰꽃보다 아름답다.
여자의 속옷은 화려한 디자인보다 하얀 속옷이 더 우아하고 곱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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