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그대는 그렇게 서 있었다 .. 본문

드레퓌스의 벤치

그대는 그렇게 서 있었다 ..

까미l노 2012. 3. 2. 02:36

 

 

 

그대는 그렇게 서 있었다 /이채

 

 

 

 

때론 느낌만으로도

뒤돌아 보면 그대가 있었다

 

 

언제나 내가 바라보기에

아주 적당한 자리에서

말하지 않아도

먼저 가슴으로 와 닿은 눈빛으로

 

 

때론 한평생을

그대로 있어도 괜찮을 듯 싶은

내 옆자리이거나

후미진 가슴 한켠에

등잔처럼 그대는 그렇게 서 었었다

 

 

깊어지기 위해

더 외로워져야 하는 것

눈빛으로 서성거리는 그대

보이지 않아도 볼 수 있었고

희미한 그림자만으로도 행복할 수있었다

 

 

비개인 날의 무지개처럼

다가가도 닿을 수 없고

가까이 가도 만질 수 없지만

 

 

어쩐지 사랑으로

그대는 그렇게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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