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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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퓌스의 벤치

어느 날의 커피

까미l노 2011. 3. 18. 13:27

어느 날의 커피

 

어느 날 혼자 가만히 있다가 

갑자기 허무해지고 아무 말도 할 수 없고

가슴이 터질 것만 같고 눈물이 쏟아지는데

누군가를 만나고 싶은데 만날 사람이 없다.


주위에는 항상 친구들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날 이런 마음을 들어줄 사람을 생각하니

수첩에 적힌 이름과 전화전호를

읽어내려가 보아도 모두가 아니었다.


혼자 바람맞고 사는 세상

거리를 걷다 가슴을 삭이고

마시는 뜨거운 한 잔의 커피

아!  삶이란 때론 이렇게 외롭구나...

      
이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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