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가을 본문

드레퓌스의 벤치

가을

까미l노 2010. 9. 27. 22:29
가을






잘 익은 것들은 다
달죠
그리고 지금은 가을
완숙의 열매 하나 같이
처음 그곳의 중심을 향해
떨어지는 때



우습지만
심장 가장 여린 곳 자라던
당신 떠나간 방향을 찾아 헤매던
적 있지요



단물 철철 넘치도록 흠뻑 익은
과일 처럼
수직의 낙하로 당신 돌아간
그곳



오늘 인가요
어제 던가요 흔들리는 귓속
저 깊은 중심의 안쪽
사박 사박
당신의 신발 끄는 소리로
다가오는
우리의 가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