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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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퓌스의 벤치

가을 편지

까미l노 2010. 4. 12. 12:11

 가을 편지 / 안도현 

 


한 잎 두 잎 나뭇잎이
낮은 곳으로
자꾸 내려앉습니다

세상에 나누어줄 것이 많다는 듯이
나도 그대에게
무엇을 좀 나눠주고 싶습니다

내가 가진 게 너무 없다 할지라도
그대여
가을 저녁 한때
낙엽이 지거든 물어보십시오

사랑은 왜
낮은 곳에 있는지를

 


 


Claude Choe / Blue Autumn(우울한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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