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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퓌스의 벤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까미l노 2010. 2. 18. 15:36

백창우

 

나 정말 가벼워졌으면 좋겠다

나비처럼 딱새의 깃털처럼 가벼워져

모든 길 위를 소리없이 날아다녔으면 좋겠다

 

내 안에 뭐가 있기에 나는 이렇게 무거운가

버릴 것 다 버리고 나면

잊을 것 다 잊고 나면

나 가벼워질까

아무떄나 혼자 길을 나설 수 있을까

 

사는 게 고단하다

내가 무겁기 때문이다

내가 한 걸음 내딛으면세상은 두 걸음 달아난다

부지런히 달려가도 따라잡지 못한다

다 내가 무겁기 때문이다

 

나 정말 가벼워졌으면 좋겠다

안개처럼 바람의 낮은 노래처럼 가벼워져

길이 끝나는 데까지 가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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