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현의 카미노 (링반데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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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퓌스의 벤치

아름다운 기억의 서랍

까미l노 2009. 10. 19. 23:33

아름다운 기억의 서랍




왠지 아무에게도 보여 주고 싶지 않은,
그런 저마다의 애잔하고 누추한 기억의
서랍 하나쯤은 누구나 가슴속에
간직하고 살아가는 법이다.


막상 열어보면 으레 하찮고 대수롭잖은
잡동사니들만 잔뜩 들어있는 것이지만,
그 서랍의 주인에겐 하나 같이
소중하고 애틋한 세월의 흔적들이다.


이 세상에서 누군가를 진정으로 사랑한다는 것은,
어쩌면 그사람의 서랍속 - 먼지 낀 시간의
흔적들과 꿈, 사랑, 추억의 잡동사니들 까지를 함께
소중해하고 또 이해해 주는 일이 아닐까.


추억이란 누구에게나 소중한 것이고,
그러므로 그걸 지녔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모든 인간은 누구나 소중하고
아름다울 수 있으리라 나는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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